2024-04-25 17:42 (목)
4대강사업 ‘구미보’ 행사… 학생 동원 논란
상태바
4대강사업 ‘구미보’ 행사… 학생 동원 논란
  • 강경훈
  • 승인 2011.10.17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사 중 ‘구미보 축제한마당’… 성과 ‘보여주기 식’ 졸속행정 비난 자초
▲ 구미보 조감도 ⓒ국토해양부

 
4대강 사업 구간 중 하나인 낙동강 구미보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학생까지 동원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경북도·구미시는 15일 구미시 해평면 월곡리 구미보 건설현장에서 '낙동강 새물결맞이 구미보 축제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김관용 경북지사, 김성조.김태환 한나라당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허복 구미시의회장과 주민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구미보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4대강 사업의 효과를 알리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미보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태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성과 보여주기식 졸속 행사를 치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구미보는 공정률 97% 상태이며, 보와 보 위에 설치된 다리 전망대 부분은 골조만 세워진 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시공사 측은 행사를 앞두고 급히 전망대 철골을 천으로 덮어 가렸고, 진출입로 공사와 조경공사를 급하게 진행했다.

구미시 측은 연말에 보공사가 마무리되면 행사를 하려고 했으나, 추운 날씨를 우려해 미리 앞당겨 행사를 치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구미시가 이번 행사에 관내 학생들까지 동원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역 초.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 동원을 요 청했고, 상당수 학교가 학생회 간부나 학급별 인원을 할당해 행사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구미지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관의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하려는 구시대적 관행을 탈피하고, 홍보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심이 있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을 믿고 행사를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구미시 측은 학생을 동원한 것이 아니라 체험학습 차원에서 학교 측에 협조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민중의소리=강경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