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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기원, 봄철 외래해충 확산 우려 적기 방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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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기원, 봄철 외래해충 확산 우려 적기 방제해야
  • 탁정하
  • 승인 2016.03.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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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녀벌레,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경기전역 확산 우려

[경기=동양뉴스통신] 탁정하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이 최근 봄철 외래해충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28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봄철 피해가 우려되는 외래해충으로는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와 같은 매미충들로, 이 해충들은 농작물의 양분을 빨아먹고 많은 배설물을 배출해 농작물의 생육이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도농기원은 외래해충 피해 주요 원인은 국제 교역량 증가와 겨울철 기온이 올라간 탓이라고 분석했고, 실제로 2000년 이후 60종 이상의 병해충이 국내로 침입해 피해를 주고 있으며, 도 농기원 분석 결과, 올해 겨울철 날씨가 평년대비 1.5℃ 이상 따뜻해지면서 외래해충의 생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꽃매미’는 아열대성 해충으로 2011년 이후 경기북부에서는 추운 날씨에 월동하지 못해 사라졌다가 최근 겨울철 온도가 올라가면서 지난해부터 연천, 파주, 가평 등에서 다시 발견되고 있다.

지역별로 꽃매미 월동알을 채집해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 평균 생존율은 81.2%, 파주지역도 71% 이상이 살아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선녀벌레’는 원산지가 북미대륙으로 2009년 수원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 날씨에도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도 11개 시·군, 25㏊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인삼, 포도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갈색날개매미충’은 2010년에 고양에서 처음 발견돼 현재 8개 시·군에서 3㏊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블루베리의 피해가 심각하며 고양지역 월동알의 생존율은 지난해보다 5% 상승한 61.2%로 높게 나타났다.

도농기원은 앞으로 다음달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30%에서 50%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해충 확산이 더욱 우려되고, 이와 같은 날씨가 계속된다면 월동알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오는 5월 상순부터 부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동알은 부화하기 전에 나무껍질과 함께 벗겨 내거나 전정해 소각해야 하며, 부화한 어린벌레들은 초기보다는 오는 5월 하순에 일제히 방제해야 하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병해충을 발견하면 도농기원이나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임재욱 도농기원장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외래해충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화전 사전 방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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