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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노사 대화 재개… '정리해고 문제'부터 논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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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노사 대화 재개… '정리해고 문제'부터 논의키로
  • 김보성
  • 승인 2011.10.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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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노사가 교섭재개를 위한 대화 테이블을 마련했다. 조남호 회장과 박상철 금속노조위원장 간의 조속한 사태해결 합의에도 실무교섭이 미루어지면서 난항을 겪어온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노사는 18일 오후 4시께 부산 영도조선소 신관에서 만나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한진중공업 노사가 한자라에 마주 앉은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40여 일 만인데다 지난 14일 지회 선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노조 측에서는 차해도 지회장과 문영복 수석부지회장 등 3명이 나왔고, 사 측에서는 이재용 사장과 노무관련 담당 등 4명이 참석했다.
 
금속노조 부양지부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된 대화에서 노사는 시급한 정리해고 문제부터 교섭을 하기로 했고, 노사교섭 간사를 정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에서는 정혜금 금속노조 부양지부 사무국장이 노 측 교섭간사를 맡기로 했다. 사 측도 19일까지 교섭간사를 정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등에 대한 실무협상 재개 일정과 참석 범위 등은 노사간 간사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한진중공업 부당해고 구제신청과 관련한 재심을 17일에 열 예정이었지만, 심사를 최종 연기했다. 앞서 중노위는 심사 공익위원 3명 중 1명이 교체되었다는 통보를 금속노조 측에 전달했고, 이에 금속노조는 “중요 사안을 심사하는 중노위 위원이 뚜렷한 이유없이 바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심사연기를 요구해왔다.
 
한진중공업 사태해결이 계속 난항을 겪으면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287일째 고공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크레인 중간지점에서도 정홍형·박영제·박성호 씨 등 3명의 노동자가 115일째 농성 중이다. [민중의소리=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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