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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 하루빨리 재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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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 하루빨리 재개해야"
  • 정지영
  • 승인 2011.10.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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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 서면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북러, 북일관계 등 양자관계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8월말 북러정상회담 당시 언급했던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이 외신과 서면인터뷰를 한 것은 2001년 7월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이타르타스 통신과 진행한 서면인터뷰, 2002년 9월 교도통신 사장과 가진 서면인터뷰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한 데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서면인터뷰에서 우선 지난 8월말 러시아 방문과 북러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조러 수뇌상봉과 회담에서는 가스관 부설과 철도를 연결하는 문제를 비롯해 조러 협조관계를 여러 분야에 걸쳐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부합되고 지역의 번영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는 공동인식이 이룩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지금 조러 사이에는 가스관 부설을 비롯한 에너지 부문 협조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인 조치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북미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6자회담과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반도 핵문제는 우리 인민의 자주권과 안전을 항시적으로 위협하는 미국에 의해 산생"됐으며 "우리는 미국의 노골적인 핵위협과 가증되는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자기의 자주권을 지키려고 핵억제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조러 최고위급회담에서 견해의 일치를 본 바와 같이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9.19공동성명을 동시행동의 원칙에서 전면적으로, 균형적으로 이행함으로써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해나가려는 우리의 원칙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문제에 대해 그는 "전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입장과 태도에 달려있다"면서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따라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와의 관계를 좋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대외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관계에 대해 "미국의 그 어떤 적대행위나 침략와해책동도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할 수 없으며 언제나 실패를 면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이제라도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버리고 우리를 선의로 대한다면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일관계에서도 "일본이 불미스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그만둔다면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관계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중의소리=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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