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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취업자 수' 55세 이상이 청년층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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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취업자 수' 55세 이상이 청년층 첫 추월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3.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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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용노동·산업의 구조변화 및 시민 직업관 발표
▲ 13~29세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업.(자료/서울시) ©동양뉴스통신
서울시가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의 55세 이상 취업자는 95만 6천명으로 15~29세 취업자인 90만 3천명의 청년층 보다 많았다.
 
이는 1989년 통계작성이래 처음으로 89년에는 15~29세 취업자 비중이 35.9%로 높았으나 2012년 17.9%로 줄어든 반면, 89년 6.6%에 불과하던 5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012년 19.0%로 3배나 증가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고용노동 및 산업구조의 변화상을 짚어보고 시의 각종 노동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시 통계자료는 물론 고용노동부,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한 '서울 노동·산업의 구조변화 및 시민 직업관 분석현황'을 25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 통계청 ‘사회조사’·‘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활용했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취업자 중 55세이상이 2002년 61만9천명에서 2012년 95만6천명으로 10년 새 33만7천명(54.4%) 증가한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같은 기간 120만6천명(2002년)에서 90만3천명(2012년)으로 30만3천명(-25.1%) 감소하여 2012년에는 55세이상 취업자가 15~29세 보다 많아졌다.
 
지난 10년동안 인구(내국인)는 15~29세가 52만6천명(-19.8%)  감소했고, 55세이상 인구는 83만9천명(56.1%) 증가했다. 15세이상 취업자는 10년 새 25만3천명(5.3%) 증가하여 2012년 503만6천명이다.
 
이러한 연령별 취업구조의 변화 원인으로 “청년층의 인구감소 및 학업기간 연장,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위한 취업준비기간 증가 등으로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기가 늦어지는 한편, 중고령자의 취업증가 및 취업현장에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2년 취업자 503만6천명의 직업별 분포는 전문직(25.5%, 128만4천명)과 사무직 종사자(20.6%, 103만8천명)가 전체 취업자 중 46.1%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판매직 13.0%(65만4천명), 단순노무직 11.8%(59만2천명), 서비스 종사자 11.0%(55만5천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9.1%(45만9천명),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6.4%(32만2천명) 등의 순이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취업자의 주 학력층이 2006년부터 대학졸업이상으로 바뀌었으며, 2012년 취업자의 절반이 대졸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전체 취업자 중 44.8%를 차지하던 고졸 취업자 비중은 2012년 37.0%로 감소한 반면, 대졸이상은 '02년 34.1%에서 2012년 49.4%로 증가했다.
 
2012년 3/4분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서울 15세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19만7천명이고, 이중 여성이 65.5%(209만4천명)를 차지하여 남성 비경제활동인구(110만3천명)의 거의 2배 수준이다.
 
▲ 남여비경제활동 현황.(자료/서울시)     
여성의 주된 비경제활동 사유는 ‘육아 및 가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 및 가사가 63.7%(133만3천명), 재학, 진학 및 취업준비가 22.7%(47만5천명), 연로 9.5%(19만8천명) 순. 남성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는 50.2%(55만3천명)가 공부(재학·진학준비·취업준비)중이며, 연로 26.9%(29만7천명), 기타 22.3%(24만6천명) 순이다.
 
2012년 상용근로자 5인이상 사업체(농림어업 부문 제외, 4월 기준)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9만원으로 2011년 대비 2.2%(7만5천원) 상승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총액은 328만9천원으로 2011년(330만9천원) 대비 0.6%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2012년 4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높은 산업은‘금융 및 보험업’(570만2천원),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51만원) 순이고, 임금수준이 낮은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177만원), 숙박 및 음식점업(215만5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66시간으로 전년대비 8.9시간(-5.1%)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월평균 총근로시간이 가장 긴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98.8시간), 부동산업 및 임대업(178.7시간) 순이고, 가장 짧은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159.1시간),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업(159.8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2011년 13세 이상 서울시민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수입(36.2%)과 안정성(29.6%)을 꼽았다. 특히 수입을 직업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견해는 2002년 21.7%에서 14.5%p 증가했다.
 
직업선택 시 수입과 안정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으나, 실제 19세 이상 취업자들은 여러 근로여건 중 임금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높았으며, 절반이상은 일자리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9세이상 취업자에게 전반적인 근로여건 만족도를 물은 결과 만족이 29.5%, 보통 49.2%, 불만족 21.3%로 나타났으며, 근로여건 중 인간관계에서 만족률(39.9%)이 가장 높았고, 임금에서 불만족(43.0%)이 가장 높았다.
 
특히, 임금에서의 불만족률은 만족률(17.0%)보다 2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11년 서울 취업자 중 고용 불안(평소 직장(직업)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을 `느낀다`라고 응답한 시민은 61.4%(남성 64.5%, 여성 57.1%)로 나타났으며 매우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19.9%나 됐다.
 
2011년 13~29세 서울 청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26.0%)이며, 다음으로 대기업(19.0%), 공기업(17.0%) 순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세대(2011년 기준 만 48~56세) 중 68.3%가 은퇴 후 소득활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가장 희망하는 소득활동분야로는 창업 등 소규모 자영업이 39.4%로 가장 많고, 유연근무제(19.8%), 비정규직(16.5%), 정규직(16.3%), 일용직(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1년p 말 서울 산업구조(총부가가치=100으로 산출)는 서비스업 비중이 90.8%를 차지하여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4.7%), 건설업(3.6%),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0.7%), 농림어업(0.2%) 순이다.
 
서비스산업 중에서 도·소매업(17.7%), 금융 및 보험업(15.7%), 사업서비스업(11.9%), 부동산업 및 임대업(10.8%), 정보 및 통신업(9.9%), 교육서비스업(6.1%)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986년(25년 전) 대비 서비스업 비중은 13.3%p 증가한 반면, 제조업(-6.7%p), 건설업(-5.1%p)은 각각 감소했으며, 2010년(전년) 대비해서는 서비스업 비중은 0.7%p 증가, 제조업(-0.3%p), 건설업(-0.3%p)이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도·소매업 비중은 1986년 24.8%에서 2011년p 17.7%로 낮아졌으며, 운수업 비중도 6.1%에서 3.4%로 감소한 반면, 사업서비스업(5.1%→11.9%), 정보 및 통신업(4.5%→9.9%), 금융 및 보험업(11.2%→15.7%)은 비중이 높아졌다.
 
전년(2010년) 대비해서는 운수업(3.7%→3.4%) 등의 비중이 낮아졌으나, 도소매업(17.0%→17.7%), 금융 및 보험업(15.5%→15.7%) 등의 비중은 높아졌다.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번 노동·산업 통계 분석을 통해 55세이상 취업자는 늘고, 청년취업자가 줄어드는 등 노동구조의 변화 등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정 및 시민생활과 관련있는 통계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공개하고, 정책자료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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