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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노루를 구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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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노루를 구출하라"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3.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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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본격 포획에 앞서 4~6월 동안 농작물 피해지역 노루 생포키로
올해 200마리 생포후 노루생태관찰원으로 이주, 관광자원으로 활용
한라산의 영물로 귀한 대접을 받았으나 최근 개체수 급증으로 인해 골치거리로 전락한데 이어 오는 7월 1일 포획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도의회는 지난달 28일 '제주특별자치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 조례안은 오는 7월 1일부터 3년간 노루를 유해 야생동물에 포함시켜 총기류, 올무 등으로 포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앞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농작물 피해가 심한 곳에서 200여마라의 야생 노루를 생포, 제주시 절물휴양림 노루생태관찰원으로 이주시키기로 했다.
 
야생 노루 생포작전은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도지부가 맡고 제주도는 이에 필요한 마취총 3정과 생포용 틀 2개 등 장비를 구입, 지원할 계획이다.
 
이주가 성사되면 관찰원의 노루는 모두 300마리로 불어난다. 관찰원은 52㏊에 노루생태전시관, 노루생태 상시관찰원, 주 관찰원을 갖춰 야생 노루에게 먹이를 주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내년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2리 궁대악 오름 주변 55㏊에 노루자연생태공원을 조성, 생포한 야생 노루 500마리를 이주시킬 예정이다.

제주도는 마을공동목장이나 노는 땅을 추가로 이주공간으로 확보해 노루를 집단으로 이주시켜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주 사업 효과를 종합 분석하고 정확한 노루 개체 수 조사를 벌여 적절한 개체 수 유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제주의 노루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보기 드물 정도로 개체 수가 적었으나 87년 이후 보호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돼 폭발적으로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가 2011년 도 전역에서 서식하는 야생 노루의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모두 2만570마리로 집계, 적정 수준인 3천마리보다 6.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제주도가 콩, 브로콜리, 배추 등 농작물 피해 농가에 지급한 보상액은 2010년 1억4천만원에서 2011년 3억9천만원, 2012년 8억5천만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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