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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구상나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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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구상나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3.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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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CN '위험에 처한 적색목록' 발표...1998년 '위기근접' 두 단계 상향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종으로 한라산의 신비를 더하는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평가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1994년도부터 종에 대한 현황과 변화경향 등 생물다양성보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멸종 위험에 처한 종의 목록을 ‘위험에 처한 적색목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 목록은 위험도에 따라 비관심(LC, Least concern), 위기근접(NT, Near Threatened), 취약(VU, Vulnerable), 멸종위기(EN, Endangered), 극심멸종위기(CR, Critically Endangered), 야생멸종(EW, Extincnt in the Wild)의 6 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구상나무는 1998년도 이래 위기근접(Near Threatened) 종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개정판(2012)에서 멸종위기(Endangered) 종으로 두 단계 상향시켰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이같이 평가한 이유로 기후변화 등으로 분포면적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평가서에 따르면 구상나무는 가야산, 지리산, 덕유산 및 제주도의 한라산에 분포하고 있으며, 분포면적은 12㎢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 분포지역간에는 유전자교환이 이루어지기에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40~250㎞ 정도) 종 집단의 유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분포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이 명백하며, 그러한 기록상의 증거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수병(pathogen), 특히 한라산에서는 제주조릿대와 소나무의 침입이 자생지의 여건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이 종의 상태에 대해서는 현재 분포면적 12㎢에서 10㎢ 이하로 감소하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만약 10㎢이하로 축소된다면 극심멸종위기(Critically Endangered)로 분류될 것이라는 점도 밝히고 있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구상나무는 기후변화에 민감한 종이며, 특히 한라산의 경우 세계 유일의 구상나무 숲이 있어서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종”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기후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원인으로 급속히 쇠퇴해 가고 있는 한라산 구상나무의 멸종에 대비해 전나무와의 이종가 접목기술을 개발, '대규모 보존원'조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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