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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화제의' 거부…'안보태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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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화제의' 거부…'안보태세' 집중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3.04.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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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즉각 도발위협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 나와야
▲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방한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동양뉴스통신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이 '개성공단 문제 등을 대화로 풀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대화제의에 대해 '교활한 술책'이라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14일 북한 조평통 대변인은 "조선당국이 진정한 대화의지가 있다면 말 장난을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결자세부터 버려야 한다"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반응에 대해 일단 부정적 입장 보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북한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은 주말 내내 공식일정을 미루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태세에 치중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북한 핵무기 등 동북아 및 중요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응징하겠지만, 북한이 변화를 받아들여 대화의 장에 나오면 상호 신뢰를 쌓아나가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도 미국이 북한의 어떠한 위협이나 도발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함께 굳건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화제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북한의 조평통 대변인이 막말로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막말로 비난한 것은 비이성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제사회의 지속적인 경고를 무실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미사일 발사 준비와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깨려고 도발하고 있는 쪽은 북한 김정은 체제"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한민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의 어떤 군사적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국제적 고립에서 탈피하려면 당장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야 하며 즉각 도발위협을 중단하고 개성공단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정부가 사실상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데 이어 미국과 중국도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공동 해결하자는데 합의했다며 북한은 즉각 협상 테이블 앞에 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서면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은 남북관계가 얼어붙었던 이명박 정부 5년 내내 가동됐으며 정치 군사적 대립과는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이 아니라고 지적한 뒤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북한은 조속히 개성공단 재가동할 것"을 요구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어 "정부도 단순한  '대화제의'에 머물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채널과 수준에서 한반도 위기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한국정부와 미국, 중국이 북한에게  사실상 대화를 제의했다며 북한은 즉각 협상 테이블 앞에 않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와 국제사회의가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해 '모든 것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대화제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물론 중국도 한반도 정세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여 향후 북한의 태도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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