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FTA 관련 여야정 합의문'이 투자자 국가 소송제(ISD) 문제로 불발된 가운데,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남경필 외통위 위원장이 여야 의원들의 회의장 점거 대치로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면서까지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며 선언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통위원장이 2일 오전 11시30분에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이 점거 중인 위원장석 '탈환'과 외통위 전체회의 개의하겠다는 것이다. 질서유지권 발동과 함께 야당 의원들이 걸어잠근 외통위 회의장 문을 열려는 국회 경위들과 이를 막으려는야당 보좌진들간 몸싸움을 일기도 했다.

국회 외통위 질서유지권 발동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남경필 위원장은 질서유지권 발동 이후 "예산안 심의 전엔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나. 왜 문을 잠가놓았느냐"고 비난했다. 또 남 위원장은 일부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향해 "민노당 강령이 한미 동맹 반대 아니냐"면서 "이렇게 막으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랑 수법이 똑같은 것"이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남 위원장은 취재 중인 기자들을 회의장에서 퇴장하도록 하고, 이후 외교부 예산안 심의 개의 여부에 대해 여야 간사진과 협의에 들어갔다. 11시45분경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외통위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민중의소리=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