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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제주, 인터넷에서 '개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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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제주, 인터넷에서 '개망신'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4.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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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일대 방치된 흉물 AVT사업장 네티즌 고발...'다시 찾고 싶지 않은 곳'으로 낙인

제주도내 일부 관광지 주변에 널려 있는 녹쓸은 4륜구동차와 타이어 등 버려진 각종 시설물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현장이 인터넷에 고발돼 세계자연유산 제주도가 망신을 당하고 있다.
 
'파르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10장의 관련 사진과 함께 안타까운 글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24일 실었다.
 
고발의 현장은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부근 일대로 사업이 중단된채 오랫동안 시설물을 방치하고 있는 AVT 체험시설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5분에 실린 이 글은 이미 조회수가 2만8041건에 이르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글은 세계자연유산을 비롯한 유네스코 자연분야 3관왕을 차지한 제주에 사소한 문제로 관광객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다시 찾고 싶지 않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며 당국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전문> 다시 찾았을 땐, 보고 싶지 않은 풍경
 
제주도에는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해안명소가 있습니다. 최소한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그렇다고 자신을 합니다. 생물권보존지역, 세계자연유산, 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에서 3관왕을 달성한 곳은 우리나라의 제주도뿐입니다.

그중에서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사계마을은 자연유산의 보고라고도 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단적인 예로 2010년에 지정된 유네스코지질공원 제주도의 9개 명소에 사계마을에서만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두 개의 명소를 당당히 올려놓았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도 인정한 자연 유산이면서도 국내에서는 최고의 비경을 간직한 사계마을의 용머리 해안,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명소에 전쟁의 폐허와도 같은 현장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습니다.

넓은 공터에 놀이용 바이크들이 잔뜩 녹이 슬어 있는 채로 그대로 방치해 둔 것이 보입니다.

이곳은 누가보아도 레포츠용 기구를 대여하여 영업을 했던 곳으로 보입니다.

살짝 만지기만 해도 스스르 부셔질 것처럼 잔뜩 녹이 슬어 있는 버기카, 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렇게 방치해 둔 것일까요.

무엇보다도 이렇게 방치해둔 사연이 궁금하였습니다.

어떠한 사연으로 영업을 중단한 채 레포츠용 기구들을 방치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려 했지만 관리실로 사용했던 건물에는 인척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관계자를 찾아볼 수가 없어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마을주민에게 이곳에 대해 여쭤보니, 오래전 영업을 준비하다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중단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 번도 영업을 해보지도 못한 채 방치가 레포츠 차량들...... 버기카와 관광용 마차, ATV 등 얼핏 세어보니 수 십 대는 되어 보였습니다.

엔진을 비롯하여 철재로 만들어진 부분은 완전히 녹이 슬어 고철로 변해버린 ATV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바람 빠진 타이어, 녹이 슬어 페인트가 완전히 벗겨져 버린 버기카... 이미 제구실을 완전히 상실해 버린 관광용 마차....

내막이나 사연을 알 수가 없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이곳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의 보물이 있는 곳이고 국내 제일의 명소라고 일컫는 곳입니다.

볼썽사나운 흉물들이 있어서는 안 될 곳이라는 것이지요.

이곳은 내국인 뿐 만이 아니고, 세계유산을 보러 외국인들도 상당히 많이 찾는 지역입니다.
 
과연 언제까지 이대로 방치해 둘 것인가요.

물론 이곳은 사유지일 것이고, 방치된 물건들도 사유 재산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강 건너 불 보듯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이곳 ATV장 외에도 용머리해안 입구에는 영업을 하다가 그만두고 흉물스럽게 방치해두고 있는 사업장과 건물들이 여럿 있더군요.

유네스코 명소의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다시 왔을 땐, 제발 눈에 띠지 말았으면 하는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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