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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월드컵공원 '생태숲 100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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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월드컵공원 '생태숲 100개' 조성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4.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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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소나이트 직원인 김환경씨(가명)는 지난 2011년부터 매달 가족과 함께 삽을 들고 월드컵공원을 찾는다. 월드컵공원에 조성된 ‘쌤소나이트튼튼동산’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가 이처럼 월드컵공원 매립지 사면을 분양받아 직접 생태숲을 조성할 기업 등 단체를 연중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2020년까지 64만7천㎡면적에 시민이 직접 가꾸는 생태숲 100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약 15만주 식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등 단체는 사면 일부를 분양받아 나무 식재부터 가꾸기까지 직접 책임지게 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개인이나 가족단위 참여는 제한한다.

특히 분양받은 생태숲의 이름을 직접 짓고 명패를 세울 수 있도록 해 애정을 갖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이때 행정, 나무 심는 법 등 기술적인 지원을 하며, 기본적인 물주기, 잡초제거 등을 지원한다.

한편 시는 월드컵공원 총면적(268만9,500㎡)의 40%에 해당하는 월드컵공원 사면 109만2,000㎡ 중 64만7천㎡를 생태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노을공원시민모임과 함께 생태숲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노을공원시민모임은 2011년 8월 결성된 모임으로 노을공원의 생태보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생태숲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2월 노을공원시민모임과 기본 업무협약을 맺었다.

월드컵공원 생태숲 만들기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단체, 기업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 환경보전과(300-5574, 5580) 또는 노을공원시민모임(304-3211, 010-9104-5537)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춘희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무입목지와 아까시나무 중심의 단순한 식생구조인 매립지 사면을 앞으로 시민과 함께 건강하고 아름다운 생태숲으로 조성해나가겠다”며 “쓰레기 매립지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기적에 이어 시민의 힘으로 무성한 생태숲이 조성되는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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