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44 (일)
더민주, 당 대표 후보 확정…송영길 ‘탈락 이변’
상태바
더민주, 당 대표 후보 확정…송영길 ‘탈락 이변’
  • 김영대
  • 승인 2016.08.06 0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대표 경선, 추미애·이종걸·김상곤 3파전…'친문'계 계산 영향인듯
(좌)더민주 당 대표 경선출마를 확정한 김상곤·이종걸·추미애 의원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송영길 의원이 탈락했다.

더민주는 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를 열고 당 대표 예비후보자 4명 중 3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컷 오프’를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송 의원이 탈락했고 추미애·이종걸·김상곤 의원이 경선을 통과했다.

이날 열린 예비경선에는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기초자치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363명 가운데 263명이 투표에 참여해 72.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더민주의 차기 당권 경쟁은 범주류의 추미애·김상곤 의원과 비주류 이종걸 의원의 3자 구도로 재편됐다.

이날 예비경선에서는 당내에서 비주류인 이 의원과 원외 인사로 당내 기반이 취약한 김 의원 가운데 한 명이 ‘컷오프’ 될 것이란 당 안팎의 전망과 예측 속에 추 의원과 함께 ‘2강’으로 꼽혀 본선행이 무난할 거라는 전망을 받던 송 의원이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송 의원은 경선 발표 후 “예상 못한 결과다. 나를 지지했던 분들이 내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전략적 선택을 한 것 같다”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허탈해 했다.

이어 지지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제가 모자란 탓이다. 선거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온전히 정권교체에 보태겠다”며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하며 나라를 지킨 것처럼 정권교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당 규정에 따라 후보자 순위와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송 의원과 함께 ‘2강’으로 꼽히며 선거인단 분포상 당의 최대 세력인 ‘친문계’의 지원을 받은 추 의원이 무난히 1위로 예선을 통과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추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이 항상 든든하고, 여러분을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힘이 되는 강한 야당으로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늦게 당권 경쟁에 뛰어든 이 의원의 ‘선전’은 당내 소수인 비주류의 ‘위기의식’이 작용한 결과, 당내 비주류표를 탄탄하게 결집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본선행이 확정되자 “진정한 단합을 만들어 승리하는 대통령 후보를 국민, 당원과 함께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외 핸디캡을 극복한 김 의원의 본선진출은 기초단체장들 사이에서 조직적인 지지 결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평당원이 당 대표 선거에서 통과된 건 혁명적 사건”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예비경선을 마친 더민주는 본선 기호추첨을 마친 후 오는 9일 제주와 경남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 30%, 일반당원 및 국민여론조사 25%에,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의 대의원 현장투표 45% 결과를 합산해 결정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