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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 원내대표의 금도를 넘는 발언은 ‘막말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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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 원내대표의 금도를 넘는 발언은 ‘막말 테러’”
  • 김영대
  • 승인 2016.08.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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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추경통과에만 목 맨 새누리당의 모습이 애처롭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좌)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새누리당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선 해운 구조조정 청문회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증인 없이 청문회를 하자는 것은 피고 없이 재판하자는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 금도를 넘는 발언은 ‘막말 테러’ "라고 비판했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원내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는 청문회를 두고 '증인 없는 청문회는 피고인 없는 재판'이라고 주장한 것은 원내 제1야당 원내대표의 지위와 자질을 의심케하는 대단히 위험한 폭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청문회 증인 주장은 재량 사안이겠지만, 의혹 관련성을 주장하면서 전직 경제부총리 출신의 동료의원 등을 상대로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헌법질서 파괴는 물론 정치 도의마저 무너뜨리는 끔찍한 ‘막말 테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우 원내대표는 수사관이 아니라 상대 정당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협치를 이끌어내야 할 제1야당을 대표하는 원내 사령탑"으로서 "당내 초선 의원들의 막말을 훈계까지 했던 분이 오히려 잊을만 하면 정치불신을 심화시키는 언어폭력을 자행하고 있어서 동료 국회의원들이 심각한 자괴감을 느끼게 할 정도"라고 지적하며 ”우 대표의 정도를 넘고 상식을 파괴하는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또 "이번 폭언은 안건 청문회 자리를 마치 범죄 피의자를 다루는 식의 난장판으로 만들겠다는 우 대표의 속셈과 태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해야 할 말과 해서는 안될 말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우 원내대표의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민 대변인은 “우 원내대표의 겉과 속이 다른 태도까지 드러났다”면서 “진정 이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당장에라도 정파적 잇속만 챙기려는 ‘국회파업’을 중단하고 ‘경제살리기 민생안정 추경안’ 을 정상적으로 심사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 원내대변인이 우 원내대표에 대해 '막말 테러' 운운하며 최소한 예의조차 지키지 않고 상황을 호도시키기 위한 악담을 퍼부었다"며 “집권여당의 수준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가, 새누리당은 우상호 원내대표를 향한 막말이 곧 자신들을 향한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증인없는 청문회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추경통과에만 목을 맨 채, 정작 추경의 원인이 된 자신들의 각종 탈법 및 불법행위는 외면하는 새누리당의 모습이 애처롭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이와 같은 새누리당의 섣부르고 어리석은 발언은 서별관회의를 통해 심각한 불법이 자행되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핵심 증인 없는 청문회는 피고인 없이 재판하자는 것이고, 발표자 없이 강연을 하자는 것"이라며 최경환 의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 현기택 전 KDB산업은행장의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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