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44 (일)
꿈으로 치유하는 연극 '트라우마 수리공'
상태바
꿈으로 치유하는 연극 '트라우마 수리공'
  • 권용복 기자
  • 승인 2013.05.10 0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 제34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트라우마 수리공>

▲ 연극 트라우마 수리공.     © 권용복 기자
 
2013 제34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된 '트라우마 수리공'은 서울연극협회, 한국희곡작가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주최로 진행된 2012년 아르코 공연예술 희곡작가 인큐베이팅 사업에서 9개월간의 멘토링을 거쳐 만들어진 창작극이다.
 
2012년 12월 스튜디오 하이에서 독회를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함께 참여한 작품들과의 경쟁을 뚫고, 2013년도 서울연극제에 공식참가작으로 참가하게 됐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9일~16일까지 공연될 '트라우마 수리공'은 높은 완성도와 시대를 읽는 눈으로 관객을 만날 것이다.

'트라우마 수리공'는 이여진 작, 최원종 연출, 이정미, 승의열, 김동현, 정선철, 백선우, 유재돈, 김정란, 노연주, 전소영, 김설빈, 박윤서, 박인지, 이소아, 배보경, 김은정이 출연한다.


▲ 연극 <트라우마 수리공>     © 권용복 기자
줄거리는 과거의 상처로 밖을 나가지 않는 우제는 세상을 두려워하는 은둔형 외톨이다.

그가 삶에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친구인 승우의 꿈속으로 들어가 그의 가장 즐거웠던 기억 속으로 그를 데리고 간다. 승우는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친구 우제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8년간의 고립된 생활을 한 우제는, 어느 날 승우의 조카 꽃님이를 자신의 방에서 재우게 된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꽃님의 꿈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꿈속에서 꽃님이가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상처를 보게 되고 위로하게 된다. 이 경험을 통해 우제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날 이후 우제는 ‘트라우마’를 치유 하는 능력으로 유명세를 탄다. 친구 승우는 우제의 능력을 간파한 사업가와 함께 우제의 ‘치유의 꿈’을 대량생산 하는데…….

SF 장르는 상상력과 재미뿐만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비판과 철학적 담론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장르이다. 하지만 표현의 한계 때문에 연극에서는 접하기 힘든 장르였다.
 
'트라우마 수리공'은 상상력과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 동시대적인 고민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트라우마 수리공'은 한국 연극계에 SF연극의 모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며, 장르 연극 등 연극의 다양성을 확장시킬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 트라우마 포스터     © 권용복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