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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9분‘ 동안 출동 안하고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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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9분‘ 동안 출동 안하고 뭐했나
  • 오주섭 기자
  • 승인 2013.05.13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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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전화 접수 바로 출동 했더라면 경찰관부상 없었다
▲ 11일 오후 2시55분께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하던 복씨가 카드 빛으로 잦은 불화를 겪던 동거녀와 싸움 끝에 홧김에 LPG 가스를 폭발시켜 현장 출동한 경찰관 6명 등이 쳤다. 점포 내부가 불타고 출입문 옆 유리가 깨져 있다).     © 오주섭 기자

협박 전화를 받은 119가 사고 매뉴얼대로 대응치 않고 시간을 끌다가 뒤늦게 출동, 애꿎은 경찰관들만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경찰이 점포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폭발이 일어나 충격이 완화 돼 점포 내 일부만 전소됐다.

현장에서 출입문을 강제로 연 경찰관들의 기지가 없었다면 2,3차 폭발로 지나던 행인이나 차량들이 대형사고로 이어 질 뻔했다. 이 점포 10여m 떨어진 곳에는 주유소가 있다.

11일 효자동 폭발 사고 당시 복모씨(50.포항시 남구 효자동)의 협박전화를 받은 119가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출동했었다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 부상 막을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A씨는 물론 현장에 도착해 몸을 사리지 않고 제일 먼저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던 포항남부경찰서 효자파출소 김모경위(49)가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서울 병원에서 치료중이나 중태로 알려져 동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당시 김 경위와 같이 출동했던 다른 경찰관2명은 입원 치료중이고 이외 3명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 당일 오후 2시34분 경북 소방본부 119 종합 상황실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하는 복씨가 “자신의 가게를 5분 뒤 가스를 폭발 시키겠다"고 협박했다. 다급한 상황이었다.

119상황실은 바로 경북지방청상황실로 알렸고 포항남부서 상황실에 지령이 도착한 시각은 36분, 이어 효자파출소 직원들이 현장에 43분에 도착했다. 경찰들이 현장 도착 했을 때는 복씨의 점포가 문이 닫혀 있었고 점포 문을 강제로 여는데 10여분이 걸렸다.

장비를 제대로 갖춘 119가 출동 했었다면 문을 여는데 시간을 절약 할 수 있었다.

이런데 경북 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은 복씨의 전화를 받고 포항남부소방서에 축동을 지시 한 것은 19분뒤인 2시49분으로 현장 도착은 54분이다. 이미 119가 현장에 도착하기 1분전 가스가 폭발 했고 사고를 낸 복씨와 김경위등 7명을 경찰차로 인근 성모병원으로 실어 나르고 있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의문이 생긴다. 1차 폭발 시각은 경찰이 도착 한 12분 후인 55분에 폭발했다.
 
쓰러진 김경위 뒤로 다른 경찰관이 소화기를 들고 내부로 진입하려했으나 또 다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당시 복씨의 점포안 주방에 있던 20kg LPG 가스 통 2개가 연결된 호수가 예리한 도구로 절단 돼 있었다는게 경찰측 설명이다. 복씨가 119상황실에 전화를 하고 바로 가스통 연결 호수를 절단한 것으로 보이며 그시각 119가 출동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신고 접 수 후 위험한 상황인지 아닌지 확인을 하고 출동을 하는게 관계라”며 “이번에도 확인하는 과정이 길었으며 정상적인 매뉴얼 대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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