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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젯밥으로 쏠린 안타까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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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젯밥으로 쏠린 안타까운 ‘소통’
  • 전기홍 기자
  • 승인 2013.05.21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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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과 호텔, 기본일정 같은데 80만원 차이... “이럴수가”
 
참좋은 여행여행사 하나투어
고객에게 직접판매(대리점 수수료0%)판매형태대리점 거쳐 간접판매
(대리점 수수료 9%)
터키 일주8일여행지역터키 일주 8일
EPP2600-130523TK상품코드EMP301130522TK
 터키항공항공터키항공
5성급호텔+동굴호텔호텔 5성급호텔+동굴호텔
항공 2회, 대형버스현지이동항공 2회, 대형버스
포함가이드 팁포함
15인 이상 출발 확정(25인 이상 인솔자 동행) 안탈랴 유람선 선택관광(50유로) 이스탄불 2박차이점10인 이상 출발 확정(인솔자동행) 버스안 경품증정 안탈랴 유람선 포함, 괴뢰메 박물관 외 2곳 관광 포함 카파도키아 2박 
 2013년 5월 23일출발일2013년 5월 22일
189만원상품가269만원

여행상품 판매수익을 두고 하나투어와 하나투어 대리점간의 입장차가 극명하게 두드러지고 있다.

하나투어가 대리점인 중소여행사들과의 소통과 신뢰가 하나투어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주장을 펴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본사 차원에서 이뤄진 결과물이 없다는 것이 중소여행사들의 일관된 입장이다. 
 
최근 참좋은여행이 중소여행사들을 대리점으로 두고 9~12%의 수수료를 지급해야만 하는 간접판매여행사의 대리점 수수료 정책을 지적하고 나섰지만 이에 대해 하나투어는 대리점을 대상으로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라는 미온적인 대책만을 강조하고 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최근 5년간 하나투어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하나투어 전문판매점을 비롯한 하나투어 대리점들의 형편은 별로 나아진 것이 없어 보인다”면서“ 하나투어 수수료 정책에 대한 참좋은여행의 이번 지적이 중소여행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소여행사가 마땅히 가져야 할 권리를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장에서 여행상품을 직접 판매한 중소여행사들의 수익이 하나투어보다는 더 많아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본지는 지난 4월12일 출발해 20일 돌아온 7박9일 일정의 하나팩 클래식 그리그와 터키일주 9일상품의 원가를 추산해 봤다.
 
하나투어가 399만원에 판매한 이번 상품(상품코드 EMP358130412KE)의 현지 지상비는 15+1 기준으로 900불(100만5000원)이다. 여기에 이스탄불-아테네간 항공료 200유로(28만7000원)와 카이세리-이스탄불 구간 항공료 150불(16만7000원) 그리고 체시메-히오스 페리비용 18유로(2만5900원)을 더하면 총 지상비는 약 148만4900원이 된다.

대한항공의 항공료를 150만원으로 추정할 경우 전체 상품의 원가는 298만4900원이다. 다시 말해 하나투어의 수익은 100만5100원으로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 9%(약 35만9100원)을 제하면 64만6000원으로 추정된다.즉 대리점에 비해 약 2배의 수익을 하나투어가 더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터키항공을 이용해 오는 22일과 23일 출발하는 하나투어(판매가 269만원)와 참좋은여행(판매가 189만원)의 터키일주 8일상품을 분석해 보면 항공(터키항공)과 호텔(5성급호텔+동굴호텔)을 비롯한 기본 일정이 모두 같지만 가격 차이는 무려 8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두 상품의 차이점을 굳이 찾자면 참좋은여행은 15인 이상 출발 확정(25인 이상 인솔자 동행)인데 반해 하나투어는 10인 이상 출발 확정(인솔자 동행)이며 50유로(7만1860원) 상당의 안탈리아 유람선이 참좋은여행은 선택관광으로, 하나투어는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전문판매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하나투어 상품의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객에게 당당하게 판매했으며 고객의 만족도 또한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면서“그러나 현재의 여행시장은 너무 많은 정보가 고객에게 오픈돼 있어 객관적으로 상품의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그는 “항공과 호텔을 비롯한 기본 일정이 같은데도 불구하고 80만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가 시장경쟁의 논리를 들어 도입한 세이버 상품과 카드사의 임직원 폐쇄몰 할인정책도 하나투어 대리점들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종로에 소재한 또 다른 하나투어 전문판매점 관계자는 “시장경쟁 논리와 페어 프라이스 정책에 따라 5%의 수수료만을 지급받고 있는 세이버 상품이 일부 지역의 경우 40%이상을 차지한 경우도 있었다”면서“하나투어는 상품의 가격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완성도 높은 상품을 개발해 대리점들이 자신 있게 고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영업모델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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