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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김진태 의원 윤리위원회 제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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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김진태 의원 윤리위원회 제소 추진
  • 김영대
  • 승인 2016.10.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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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간첩비유, 인신공격 발언 금도 넘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 대해 '간첩'에 비유하는 듯한 비판과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해 공동으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하기로 했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료 의원이지만 김 의원이 박 원내대표에 대해 좀 과하게 발언을 했다”며 “간첩에 비유하거나 금도를 넘어선 신체적인 문제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은 조금 과했다. 야3당이 윤리위에 제소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위원장이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얘기해서 함께 제소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날 안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소 문안작성은 국민의당이 맡기로 알려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이용주 법률위원장도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박 위원장에게 “뇌 주파수가 북한당국에 맞춰져 있다”며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간첩에 빗대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간첩이라면 신고도 못하는 꼴통보수 졸장부가 있나”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김 의원은 “내가 박 위원장을 간첩이라고 지칭하지도 않았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 모양”이라며 “하긴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냐”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녹내장으로 인해 한쪽 눈에 의안을 사용하고 있어, 김 의원의 발언은 장애인을 비하하는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8일 “김 의원의 장애인 비하 발언을 즉시 사과해야 한다”고 성명서를 내며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신체적 결함인 ‘눈이 비뚤어졌다’라는 것을 꼬투리삼아 ‘뭔들 제대로 보이겠냐’라는 발언은 전형적인 장애인에 대한 비하발언이며, 최소한의 장애인에 대한 인권의식도 갖추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의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의 공적책임과 인권의식 문제를 넘어 이 땅에 살아가는 장애인에 차별과 편견을 재생산하는 피해를 입힌 인권범죄인 발언”이라며 “김 의원에게 즉각 이 땅에 살아가는 장애인들에게 공식적이고 엄중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스스로 반성의 의미에서 장애인인권교육을 이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김 의원이 응답하지 않는다면, 그에 적합한 대가를 치루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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