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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숙인 17명, ‘호텔리어’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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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숙인 17명, ‘호텔리어’ 취업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6.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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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노숙인과 저소득 시민 17명이 조선호텔을 비롯해 서울 주요호텔 호텔리어로 취업해 새 출발한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해 10월 조선호텔과 체결한 ‘노숙인 자활·자립 지원 MOU’의 후속 조치 중 핵심으로서, 조선호텔이 주체가 돼 이들을 채용하고 타 호텔로의 취업도 주선하게 된다.

서울시와 조선호텔은 3일 기존의 노숙인이나 저소득층 지원이 물품 등 단발성 지원 위주였다면 이번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는 성동구의 노숙인시설인 게스트하우스와 모자쉼터·저소득시민 중에서 대상자를 선발, 조선호텔이 지난 5월20일~31일까지 ‘희망 호텔리어 스쿨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이론교육 및 현장교육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론교육은 서비스 스탠다드, 감성교육, 자존감 회복, 시청각 교육 등이, 현장교육은 진공청소기, 스크러빙 기계 방법, 왁스작업 등을 조선호텔 과장·팀장 및 전문강사가 맡아서 진행했다.

시와 ㈜신세계조선호텔은 3일 오전 9시30분 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희망 호텔리어 스쿨’ 제1기 수료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수료식엔 수료생 17명과 봉은사 주지 진화스님, 공현상 게스트하우스 관장, 서울시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한다.

이날 수료생들은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이사로부터 수료증을 전달받고, 박원순 시장은 우수 수료생 3명에게 상장을 수여한다.

교육을 이수한 수료생 17명은 조선호텔을 비롯한 서울시내 주요호텔의 환경·미화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내년 개관 100주년을 맞이하는 조선호텔은 그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숙인 등 저소득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지원, 오는 9~10월 ‘희망 호텔리어 스쿨’ 제2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도 뜻있는 민간기업과 함께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노숙인 등 저소득 시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겠다”며 “조선호텔과의 협력을 통한 사례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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