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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민원처리에 감사의 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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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민원처리에 감사의 글 '화제'
  • 제주포커스
  • 승인 2013.06.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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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오 시장 직원조회서 농정과 고창원 주무관 친절사례 직접 소개
<전문> 제주상인들 정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련번호946 작성자박상협, 작성일2013-05-30 15:29:45, 이메일narsus@nate.com

오랜만에 가족들과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잘 먹고 관광 잘 하고 공항 가기 전에 제주 동문시장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고 '한라향'이라는 신품종을 자랑하는 한 상인에게 세 박스를 사서 다른 두 지인에게 택배로 보내고 저희도 하나 택배로 받았습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한라향'을 받아 열어보았더니... 세상에!!! 미이라처럼 바짝 마르고 크기도 제주에서 보았던 것의 절반도 안되는 작은 귤이 들어 있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아파트 단지에 있는 과일가게에 들고 가서 이런 물건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런 물건은 팔면 안된다며 혀를 차더라구요.
제주동문시장 가게에 전화해서 이럴 수 있느냐고 항의를 했더니 원래 한라향이라는 품종이 그렇게 생겼다며 끝까지 우기더군요.

어릴 적부터 귤을 좋아해서 귤 상태나 품종은 저도 대충 압니다.
제품 구입할 때 보여주었던 귤과 비교해서 완전 엉망인데 제가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까 완전 바보취급을 하더군요.

반품한다고 했더니 산 그대로 하나도 건들지말고 보내라고 했습니다. 어떻게든 환불 안해주려고 하는 것이 역력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제주시청 농정과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작정 전화를 했는데 '고창원'이라는 분이 전화를 받으셨고 상황을 말씀드리니까 본인이 해결해 주시겠다고 하더군요.

말도 안통하는 상인과 전화로 싸우는 것이 싫어 반송택배도 제주시청 농정과로 보냈고 '고창원'님께서 직접 세박스 들고 동문시장에 찾아가서 환불받아 제게 보내주셨습니다.

일년에 두세차례 제주에 가는데 이렇게 기분나쁜 제주여행은 처음이었습니다. 다행히 제주시청 농정과의 '고창원'님 같은 좋은 공무원 분을 알게 되어 기분은 모두 풀렸습니다.

제가 서울시 서초구의사회 총무를 맡고 있어 이번에 귤 상태를 보고 60박스정도 대량 구매를 하려고 했습니다. 양심없는 상인을 만나 다른 지역 농수산물로 교체하게 되었지만 '고창원'님 같은 분이 제주에 계시다면 다음 번에는 좋은 귤을 선물로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굴도 본 적 없는 저를 위해 애써주신 제주시청 농정과 '고창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김상오 제주시장이 3일 열린 정례직원조회에서 일선 공무원의 친절한 민원처리 사례를 소개하며 친절을 강조했다.
 
김상오 시장의 사례로 든 공무원은 농정과에 근무하는 고창원(기능7급) 주무관으로 관광객이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이 소개됐다.

김 시장은 지난 5월 30일 '제주상인들 정직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소개하며 "고창원 주무관의 사례가 친절은 신뢰와 배려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칭찬했다.

제주를 찾았던 박상협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여행을 마치고 제주 동문시장에 들러 ‘한라향’이라는 신품종을 구입해 서울에서 택배로 받아보니 상인이 보여줬던 상품과는 너무 다른 불량품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전화로 항의를 했지만 판매한 상인은 "한라향이라는 품종이 그렇게 생겼다"며 끝까지 우겨 결국 제주시 농정과에 문의했고 이에 대해 고창원 주무관이 민원인으로부터 상품을 받아 직접 들고가 환불을 받아 처리해줬다.

박상협씨는 "일년에 두 세 차례 제주에 가는데 이렇게 기분나쁜 제주여행은 처음이었다"며 "다행히 제주시청 농정과의 '고창원'님 같은 좋은 공무원 분을 알게 돼 기분은 모두 풀렸다"고 전했다.

박씨는 "서울시 서초구의사회 총무를 맡고 있어 이번에 귤 상태를 보고 60박스정도 대량 구매를 하려고 했지만 양심없는 상인을 만나 다른 지역 농수산물로 교체하게 됐다"며 "그러나 고창원님 같은 분이 제주에 계시다면 다음 번에는 좋은 귤을 선물로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상오 시장은 "이번 사례는 친절이 신뢰와 배려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신뢰는 쌓기도 힘들지만 무너진 신뢰는 개인과 조직 더 나아가 제주발전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거듭 친절의 생활화를 당부했다. 

<전문> 제주상인들 정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련번호946 작성자박상협, 작성일2013-05-30 15:29:45, 이메일narsus@nate.com

오랜만에 가족들과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잘 먹고 관광 잘 하고 공항 가기 전에 제주 동문시장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고 '한라향'이라는 신품종을 자랑하는 한 상인에게 세 박스를 사서 다른 두 지인에게 택배로 보내고 저희도 하나 택배로 받았습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한라향'을 받아 열어보았더니... 세상에!!! 미이라처럼 바짝 마르고 크기도 제주에서 보았던 것의 절반도 안되는 작은 귤이 들어 있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아파트 단지에 있는 과일가게에 들고 가서 이런 물건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런 물건은 팔면 안된다며 혀를 차더라구요.
제주동문시장 가게에 전화해서 이럴 수 있느냐고 항의를 했더니 원래 한라향이라는 품종이 그렇게 생겼다며 끝까지 우기더군요.

어릴 적부터 귤을 좋아해서 귤 상태나 품종은 저도 대충 압니다.
제품 구입할 때 보여주었던 귤과 비교해서 완전 엉망인데 제가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까 완전 바보취급을 하더군요.

반품한다고 했더니 산 그대로 하나도 건들지말고 보내라고 했습니다. 어떻게든 환불 안해주려고 하는 것이 역력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제주시청 농정과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작정 전화를 했는데 '고창원'이라는 분이 전화를 받으셨고 상황을 말씀드리니까 본인이 해결해 주시겠다고 하더군요.

말도 안통하는 상인과 전화로 싸우는 것이 싫어 반송택배도 제주시청 농정과로 보냈고 '고창원'님께서 직접 세박스 들고 동문시장에 찾아가서 환불받아 제게 보내주셨습니다.

일년에 두세차례 제주에 가는데 이렇게 기분나쁜 제주여행은 처음이었습니다. 다행히 제주시청 농정과의 '고창원'님 같은 좋은 공무원 분을 알게 되어 기분은 모두 풀렸습니다.

제가 서울시 서초구의사회 총무를 맡고 있어 이번에 귤 상태를 보고 60박스정도 대량 구매를 하려고 했습니다. 양심없는 상인을 만나 다른 지역 농수산물로 교체하게 되었지만 '고창원'님 같은 분이 제주에 계시다면 다음 번에는 좋은 귤을 선물로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굴도 본 적 없는 저를 위해 애써주신 제주시청 농정과 '고창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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