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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국민의 아픈 곳을 어루만질 줄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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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국민의 아픈 곳을 어루만질 줄 아는 것”
  • 김대혁
  • 승인 2011.11.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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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여성위원회, 바자회 열고 불우이웃에 김장 준비
김경미 광주시당 여성위원장 '10년째 남모르는 자선 사업’
▲    김정업 (광산 을)한나라당 광주시당위원장 과 김경미 여성위원장이 바자회 현장에서 만났다 ©동양뉴스통신 광주 김대혁기자
 
정치권이 출판기념회나 각종 모임으로 분주한 시각에 소리나지 않고 불우이웃을 향한 ‘사랑의 바자회’를 열고 김장담그기를 서두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지난 26일 광주 상무지구 무각사 주차장. 한나라당 광주시당 여성위원회는 4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그동안 기부 받거나 수집해온 헌 옷과 생활용품들,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의류 등을 가지고 나와 시민들에게 판매하고 있었다.

이날은 우연히도 광주전남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입지자 등 3명이 수천명씩 참여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바자회를 주관한 김경미(46) 여성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김장철이면 불우이웃을 위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바자회를 통해 생긴 수익금은 김장김치 봉사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200만원을 모았다. 금액은 적지만 그동안 모아놓은 기금 500여만원을 포함하고 십시일반으로 더 보태 1000여만원을 만들 계획이다.

▲     ©동양뉴스통신 광주 김대혁기자
모아진 금액으로 김치 1700포기를 담아 독거노인에게 김장김치를 담아 전해주는 봉사를 할 예정이다. 그 가운데 1000 포기는 '광주공원 사랑의 식당'에 보내고 나머지 700포기는 100여 독거노인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사랑의 식당은 광주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을 하는 전문적 장소다.

“많은 사람들이 이웃돕기 활동을 하고 있지만 김치 담그기는 손길이 많이 가고 힘들어서 잘 안하는 일이죠. 특히 올해는 양념값까지 폭등, 자금 마련이나 노력 동원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남이 안하는 일, 더 힘든 일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곧 김장김치 담그기에 들어갈 김경미 위원장은 이어 ‘대상이 왜 독거노인이냐’는 질문에 “나도 곧 노인이 될 것이다. 그 노인은 내 부모이기도 하다. 독거노인은 못 먹고 치료도 못해 병이 많이 생긴다. 그나마 김장 김치가 한두 달 먹을 분에 지나지 않아 미안하다”고 오히려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의 독거노인 김장김치 봉사는 10년간 이어져 왔다.

“10년 전 개인적으로 5년 정도 봉사를 해오다 혼자 힘으로 너무 어려워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20여명이 함께 2006년 봉사 조직인 ‘모란회’를 결성해 첫해 500포기를 독거노인에게 전해 주었죠. 그 다음해부터 1000포기에서 1500여 포기를 했는데, 할 때마다 1000여만원의 비용을 만들기가 힘들었습니다”

그 뒤 모란회는 2007년에 ‘한나라당 차세대위원회’라는 조직으로 발전돼 오늘의 한나라당 여성위원회로 성장하게 됐다.

이날 바자회에 함께한 김정업 한나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추운 초겨울 날씨인데다 후미진 곳에서 열린 작은 행사다. 하지만 새 정치판의 화두는 그늘진 곳에서 고통 받는 이웃을 어루만지는 데에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권이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평했다. [광주=김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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