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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부, 헌혈운동 기록물 내일부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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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부, 헌혈운동 기록물 내일부터 공개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3.06.13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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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 공개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대체할 수도 없는 혈액.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사람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피를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이다.

우리나라의 헌혈운동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을 통해 공개됐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13일 세계헌혈자의 날을 맞아 6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헌혈운동’으로 선정, 관련 기록물을 14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되는 기록물은 1950~80년대 펼쳐진 각계각층의 헌혈운동 등을 보여주는 것으로 동영상 10건, 사진 12건 등 총 22건이다.

안행부의 발표를 보면 파월 한국군 장병을 위한 헌혈운동(1965), 경기대학생들의 헌혈(1966), 혈액분획제제공장 준공(1971), 헌혈에 앞장(1972), 세종로 지하도 ‘헌혈의 집’ 개관(1971) 등 동영상 10건이다.
 
아울러 혈액은행 개관(1954), 서울시민 헌혈운동(1963), 재향군인회 헌혈예치운동 참여(1963), 연세대·이화여대생 헌혈(1966), 헌혈잔치(1989) 등 사진 12건이다.

우리나라의 헌혈운동은 6.25전쟁 중에 수혈의 효과를 경험한 한국 군의관이 수혈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1950~80년대 헌혈 시설 및 환경 조성, 학생·군인 등 각계각층에서 펼쳤던 다양한 헌혈운동을 담고 있다.

헌혈시설 및 환경 조성 기록에서는 1950년대 첫 문을 연 헌혈시설이 1970년대 이후 조금씩 모양을 갖추어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6.25전쟁으로 수혈의 필요성에 눈을 뜬 1950년대 초, 국립혈액원(혈액은행)이 개관(1954년)했다. 국립혈액원 기능은 1958년 대한적십자사로 이관, 혈액사업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수행했다.

1970년대는 혈액관리법 제정 등으로 헌혈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1971년 혈액분획제제공장이 세워지고, 이동 인구가 많은 세종로 지하도와 명동에 ‘헌혈의 집’이 잇달아 지어지는 등 혈액사업을 위한 시설과 환경이 제 모습을 찾아갔다.

헌혈운동 기록에서는 군인, 학생, 시민들이 팔을 걷어 올리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1960년대에는 월남전 파병 한국군 장병을 위한 헌혈운동이 활발히 펼쳐졌다. 특히 군인과 대학생, 재향군인회 회원들의 헌혈 모습이 눈에 띈다. 1970년대에는 곳곳에 ‘헌혈의 집’이 개관하면서 일반시민들도 가던 걸음을 멈추고 헌혈에 적극 동참했다.

한편 1988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벌인 스님들의 헌혈 보시, 1989년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2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진 헌혈잔치 광경도 흥미롭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헌혈에 관한 옛 기록을 통해, 생명나눔 운동인 헌혈의 고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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