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당직자 축소 등 당 혁신안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지만 반드시 실천해 낼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사진/민주당)     © 동양뉴스통신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등포 당사 폐쇄와 중앙당 당직자 슬림화를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김대표는 "당 혁신안을 실천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잛지 않았고 이것이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드시 실천해 낼 것이고 또 다른 혁신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단 일문일답이다.
 
- 대표께서 지난 방송클럽토론회에서 천막당사 이전 같은 이벤트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1/10수준으로 당사를 이전하겠다고 하셨는데, 천막당사 이벤트랑 비슷하게 들린다.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천막당사는 눈에 보이는 변화에 기댄 것이다. 제가 말한 변화는 내용이 변한 것이다. 무조건 1/10로 축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중앙당의 부서들은 국회 내 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는 공간을 재조정해서 쓰겠다는 것이다.
 
한 예로, 여러분이 앉아 계신 곳이 당대표실이다. 저는 당대표실도 내놓겠다고 했다. 지금 옆의 작은방인 당대표 비서실장실을 대표실로 쓸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재조정되는 공간이 작지 않다. 거기에 중앙당의 의정활동지원 부서들이 들어와서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당 밖의 중앙당 당사는 최소한의 공간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최근 중앙당 당직자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당내에서 마찰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중앙당 당직자 인사라든지 구조조정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구조조정하고 관계있는 부분은 아니다. 제가 당대표 경선시 이미 공약했던 것이다. 각 시도당의 정책요원을 중앙당에서 파견해서, 각 시도당의 정책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시도당 차원의 정책마련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 이는 각 지역의 풀뿌리민주주의를 구축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당직자들의 구조조정 문제는 명예퇴직신청을 받는 기간이 있었지만, 그 기간은 이미 지났다. 구조조정 차원과 별개의 사안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 당사 이전과 관련해서, 여의도로 오면 가격이 더 들지 않나.

▲비용절감 효과도 대단한 것으로 실무진으로부터 보고 받았다. 국고보조금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다.

- 혁신안 관련해 독한 혁신이라는 표현을 썼다. 어느 부분이 가장 독한 부분인가. 당사 이전 말고는 이전에 나왔던 이야기가 반복된 느낌이다. 가장 독한 혁신으로 보이는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의미를 부여해 달라.
 
▲지금 중앙당이 안고 있는 당직자들을 시도당으로 파견해서 시도당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은 중앙당으로서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것은 당대표 혼자만 결심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당 지도부가 함께 동의해서 가능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기득권이라는 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독한 결심이 없으면 실천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 추가혁신안이 또 나올 수 있나. 당사 패쇄라고 했는데, 당사는 어떻게 되는지, 비용절감된 부분은 어떻게 활용하는가.
 
▲영등포당사 입장에서 보면 패쇄하는 것이다. 작은 규모로 여의도로 이전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 2차, 3차 혁신이 또 있느냐고 물었는데, 물론 민주당의 혁신은 이제 시작될 뿐이다. 혁신해 나갈 부분은 계속해서 실천하도록 애쓰겠다.
 
- 안철수의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 발언 당시, 중앙당을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계파정치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는데 동의하는가. 일종의 쇄신경쟁으로 읽힌다.
 
▲죄송하다. 제가 그 당시 안철수 교수가 그런 말씀을 했는지 모른다. 안철수 의원은 지금 당사가 있거나 당직자가 있거나 해서 줄일 것이 없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