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4:00 (금)
서울시, 공공건물·시설 10개소 빗물관리시설 순차 도입
상태바
서울시, 공공건물·시설 10개소 빗물관리시설 순차 도입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6.18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랑물재생센터, 성동·서부도로사업소 투수블록 교체, 빗물이용시설 설치
서울시가 18일 시가 관리하는 공공건물 및 시설 10개소에 대해 침투·저류조, 투수블록 등 빗물을 순환시킬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빗물관리시설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예컨대 중랑물재생센터에는 노후한 보도 및 주차장(약 600㎡)을 빗물이 스며들 수 있는 투수블록으로 교체하고, 성동도로사업소 청사에는 약 50㎥ 규모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빗물을 담아둔 후 일정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나 강서구 마곡지구와 같이 새롭게 생긴 공공건물에 대해서도 물순환이 자동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1,300㎥ 규모의 빗물이용시설과 생활오수를 재이용할 수 있는 중수도시설 등을 설치한다.

이밖에 자치구에서도 지역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빗물관리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시가 각 사업당 50%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도로·주차장·건물 등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는 서울 도심에서 물이 침투되지 못해 발생하는 복합적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한편 이에 앞서 시는 올해 초 서울시립대학교 학생회관 등 4개소에 120㎥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 지난 5월 서소문청사에 빗물 담는 지붕인 ‘Blue Roof’를 시립미술관 본관엔 약 5㎥ 규모의 침투·저류조를 시범 도입해 운영 중에 있다.

우선 시 산하기관 시설인 중랑물재생센터, 성동도로사업소, 서부도로사업소 총 3개소에 현지 여건에 맞는 다양한 물순환 시설이 우선 도입된다.

중랑물재생센터는 노후한 보도 및 주차장 약 600㎡를 빗물이 스며들 수 있도록 7월초까지 투수블록으로 교체하고, 향후 물재생센터 주차장·건물 등에도 단계적으로 물순환 시설을 도입해 빗물을 관리한다.

성동도로사업소 청사에는 한 번에 약 50㎥ 규모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한다. 모아진 빗물은 향후 도로관리 차량·장비의 청소와 청사 주변 조경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부도로사업소 청사에도 약 39㎥ 규모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 도로 시설물 및 터널 세척 용수 등으로 빗물을 활용함으로써 수돗물을 절약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마곡지구 등 새롭게 시행하는 주요시책 사업에도 물순환을 고려한 빗물관리시설 및 물 재이용시설을 도입해 추진 중에 있다.

서울 광장 지하에 설치된 437㎥의 빗물저류조에 이어, 작년 10월 입주한 신청사의 경우엔 서울도서관과 신청사 지붕에 떨어지는 빗물을 모으는 415㎥의 빗물이용시설과 하루 150㎥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중수도 시설을 설치 한 바 있다.

모아진 빗물은 신청사 건물 전 층의 화장실 용수와 건물 주변 조경용수로 활용되고 있어 세계 어느 도시의 공공청사보다 선도적인 물순환 시스템이 운영 중에 있다.

새로운 서울의 랜드 마크로 조성되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는 1,300㎥ 규모의 대용량 빗물이용시설과 하루 200㎥의 생활오수를 재이용할 수 있는 중수도 시설이 설치되고 있다.

중수도와 모아진 빗물은 화장실용수와 청소·조경용수로 활용해 빗물의 외부유출을 줄이고, 버려지던 물을 이용함에 따라 많은 양의 수돗물을 절약하는 등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지구에도 다양한 물순환 회복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마곡지구 곳곳에 위치한 공원·도로 및 가로변 녹지대 등에는 빗물이 침투할 수 있도록 투수포장을 실시하고,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 단지에도 각각 60㎥ 규모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남 물재생센터에서 처리 후 버려지던 하수처리수를 다시 한 번 더 깨끗하게 처리해 공급하는 재생수 공급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이밖에 시는 청사·문화시설 등 공공시설 건립 시 빗물관리시설을 도입하는 은평, 도봉, 노원, 관악, 금천 5개 자치구에 대해 사업당 사업비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치구별 지원하는 사업은 은평구 봉산도시자연공원 빗물저류조(150㎥), 도봉구 둘리뮤지엄 빗물저류조(90㎥), 노원구 에코센터 빗물이용시설(3㎥), 관악구 중앙동 복합청사 빗물저류조(약 7㎥), 금천구 빗물펌프장 등(총 10㎥)이다.

정만근 물관리정책관은 “무리한 예산투입을 막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설물 보수와 정비시기에 맞춰 단계별로 물순환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 및 공공시설은 우선적으로 물순환 시설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나가겠다”며 “서울이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변모를 위해 시민들도 함께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