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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청각 장애인 ‘도보관광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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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청각 장애인 ‘도보관광 프로그램’ 운영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6.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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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장애 특성 및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코스 개발 예정
서울시는 19일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청각 장애인 도보관광 프로그램’ 3개 코스를 지난 10일부터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시·청각 장애인 도보관광’은 신체적 제한 등으로 인해 문화관광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장애인에게 서울의 우수한 관광지를 도보로 탐방 할 수 있도록 하여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시측은 도보관광을 원하는 시·청각 장애인 누구나 전문적인 해설사 및 활동도우미와 함께하는 서울시 도보관광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은 시각 장애인 해설사가 시각 장애인에게, 청각 장애인 해설사가 청각 장애인에게 수화 및 신체 감각 등을 이용한 방법으로 해설을 해 줌으로써 장애 특성에 맞춘 맞춤형 해설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도보관광 해설사로 활동하는 ‘시·청각 장애인 해설사’는 지난 4월부터 총 50시간의 소양교육 등을 받고 2주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시각장애인 해설사 3명, 청각장애인 해설사 5명 등 총 8명으로 운영된다.

시각 장애인 유경숙 해설사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덕수궁을 공부하면서 우리 궁궐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리게 되었고 숨어있던 잔잔한 재미, 사실적이고도 많은 사연을 담은 덕수궁의 역사를 새로 알게 되었다. 시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로 새롭게 알게 된 덕수궁의 많은 이야깃거리를 저와 같은 시각장애인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청각 장애인 박미현 해설사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를 농아인들에게 수화 언어로 알려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덕수궁 해설을 할 때 농아인에게 답도를 직접 만져보도록 유도하니 더 흥미있게 해설을 할 수 있었다.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습해설의 소감을 밝혔다.

운영중인 코스는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시각장애인 전용인 덕수궁 코스와 청각장애인 전용 덕수궁, 정동길-경희궁 코스 등 총 3개 코스로 운영되며 소요시간은 평균 2시간, 이용료는 무료이다. 또한 장애인 복지카드를 지참하면 덕수궁 입장 또한 무료로 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2시로 1일 2회 운영이 되며 신청자의 요청 및 장애정도에 따라 해설시간 조정이 가능하다. 신청인원은 1회 최대 5명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동반인 참석이나 단체예약의 경우 별도의 협의가 필요하다.

시각장애인 해설의 경우 도보관광 1팀당 안내보행 자원봉사자가 투입되어 보다 안전하게 도보관광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는 시각장애 안내보행 교육을 받은 전문 자원봉사자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협조로 진행된다.

청각장애인 해설은 수화로 진행되며 예약 문의 역시 청각장애인 통신중계서비스 ‘107 손말이음센터’를 통해 전화 상담이 가능하다.

시·청각 장애인 도보관광 예약 방법은 전화(6925-0777)를 이용하거나 서울시 도보관광 홈페이지(dobo.visitseoul.net)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dobo@seoulwelcome.com)로 신청이 가능하다.

서정협 관광정책관은 “서울시내 관광명소에 대한 장애인들의 문화관광 해설서비스 요구는 점차 증대되고 있으나, 정작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많지 않아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서울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코스를 개발하여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관광 향유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울시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24개의 서울도보관광 코스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무료 운영 중에 있으며 서울시 도보관광 홈페이지(dobo.visitseoul.net)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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