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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황교안 권한대행, 크게 착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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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황교안 권한대행, 크게 착각하고 있어”
  • 김영대
  • 승인 2016.12.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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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 이미 탄핵상태”…“야3당 제안 정치협상, 국정 정상화 출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야3당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과도체제를 이끌 자격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다”며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과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황 권한대행과 야3당 대표회동과 관련해 “15일 황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야3당 대표들이 제안한 회동을 사실상 거부하고, 엉뚱하게 정당별 회동을 역제안 했다”며 “황 권한대행의 오만한 태도와 안일한 인식은 정말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야3당 대표가 조속한 회동을 요청한 것은 권한대행이 됐으니 인사오라는 말이 아니라”며 “어쨌든 황교안 대행을 중심으로 국정이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국회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3일 야3당 대표가 제안한 정치협상은 조속한 국정 정상화의 출발”이라며 “그럼에도 대통령이 직무정지 된 상황에서 나라 안팎의 위기를 관리할 정부수반은 있어야 하고, 권한대행의 거취를 두고 다툴 만큼 나라 사정이 한가롭지 않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황 권한대행은 지금 크게 착각하고 있다”며 “황 대행이 국정 운영을 담당할 자격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서 나온다. 보수원로들의 의견이 아니라, 광장의 민심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법적으로는 권한대행이지만 내용에서는 빈껍데기에 가깝다”며 “지금 박 대통령과 함께 행정부 권력이 탄핵된 상태이고, 국민은 박근혜 정부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황 권한대행의 권한은 현재 유일하게 국민이 선출한 권력인 국회와 협의에 따라 결정될 때만,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신임을 거뒀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과 다르지 않으므로 새누리당의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황 대행이 지금까지 보여준 처신으론 곤란하다”며 “새누리당을 핑계 삼아 국정 정상화를 위한 정치협상마저 거절하는 것은 국정수습이 아니라 정권수습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국회를 찾아 야당과 만나 구체적인 권한의 범위와 국정수습방안을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고, 계속 마이웨이하면서 언론 플레이와 야당 쪼개기에 힘을 쏟는다면, 야3당은 국민과 함께 권한대행 교체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안은 야3당 대표가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한 것이며, 탄핵 국면에서도 박근혜 정부는 늘 야3당을 떼어내려고 애를 썼고, 국민들은 야3당이 확고한 공조를 통해서 국면을 책임 있게 수습하라고 주문했다”며 “집권세력의 야권균열 작전에 야당이 쉽게 말려들지말고  박근혜 퇴진 때까지 야3당이 똘똘 뭉치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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