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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급 이상 여성간부 2년 새 6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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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급 이상 여성간부 2년 새 60% 증가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7.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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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의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정책 참여가 활발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4급 이상 여성간부가 2년 새 약 60% 증가하는 등 서울시 성평등 수준이 진전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2011년 말 4급 이상 여성간부는 총 17명이었으나 지난해와 올해 정기 인사결과 4급 이상 여성간부가 10명 더 늘어 27명이 되면서 2년 새 약 60%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 4급 이상 간부 총 238명 중 11.3%가 여성으로 2년 전(7.1%)보다 4%p가 증가한 수치며,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화 한 성평등 정책이 인사에 적용되어 맺은 결실로 볼 수 있다.

또 ‘여성승진목표제’ 실시로 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17%를 달성했는데, 이는 5급 승진심사 시 ‘동일조건일 경우 여성공무원 우선 고려’ 기준안을 마련해 실시한 결과다.

시는 2020년까지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21.6%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각종 위원회 여성비율을 살펴보면, 2011년 28.6%(782명)에서 올해(5월 말 기준)에는 36.7%(1,001명)까지 늘었다. 이는 외부 여성전문가 인력풀을 확보하고 신규 위원의 위촉 시 여성비율을 높이는 등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다.

성평등위원회, 마을공동체위원회, 희망경제위원회 등 여성이 50%이상인 위원회도 25개에 이른다.

시는 앞으로 2014년까지 각 위원회 여성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고 다양한 분야의 여성 전문가가 시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유리천정 깨기 노력은 시 내부 조직에만 국한되지 않고 17개 시 투자·출연기관 임원과 이사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초 5%(2명)에 불과했던 시 투자·출연기관 여성임원 비율이 1년 6개월 만에 2배 이상 늘어 13%(5명)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시 투자·출연기관 이사회 여성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26.9%(44명)였던 여성 이사의 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30%(50명)까지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시는 2014년 투자기관의 경영성과 평가 시 이사회의 여성비율 증가실적도 평가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유리천정 깨기 성과들은 지난해 3월 서울시가 발표한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 분야 중 ‘실질적 성평등 실현’ 분야에 해당하는 것으로 도시공간과 시설에 성평등 관점을 도입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우선 여성우선주차장, 여학생 탈의실 등 여성편의시설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현재 여성우선주차장은 1,406개소 주차장에 38,804면(올해 5월 말 기준)이 설치되었으며 시 공공시설 부설 및 공영주차장의 여성우선주차장 설치율은 99%에 이른다.

또 남녀공학 중·고등학교 312개교에만 설치된 여성탈의실은 418개교로 확대 설치됐다. 전체 남녀공학 437개교 중 미설치된 19개교는 유휴교실 부족으로 설치가 어려워 유리창에 선팅을 하거나 차단막 등을 설치하여 여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그동안 성별구분 없이 있어 여성장애인들이 큰 어려움과 불편을 겪어야했던 지하철 역사 내 장애인화장실도 변화를 겪고 있다. 2011년까지 남녀분리가 되어있지 않았던 82개 역사 중에 총 15개역은 공사가 완료됐으며 현재 16곳이 추가 설치 중이다. 시는 2016년까지 전체 역사를 대상으로 남녀분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2012년을 ‘실질적 성평등 시정의 원년’으로 삼고 전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도입한데 이어, 2013년을 ‘성평등 정착의 해’로 삼고 시정 전반에 성평등 관점이 정착되고 확산되도록 적극 노력 중이다.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은 모든 정책에 여성 관점을 필수적으로 반영해 서울 여성 개개인의 전반적인 지위를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그간 추진해왔다”며 “특히 실질적 성평등 실현을 위해 올해도 투자·출연기관과 각 위원회 여성비율확대, 여성편의시설 확대 등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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