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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말레이 대사 추방 결정…양국 외교대립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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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말레이 대사 추방 결정…양국 외교대립 거세져
  • 손수영
  • 승인 2017.03.0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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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양뉴스통신] 손수영 기자= 김정남 피살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상대국 대사를 상호 추방하면서 외교대립의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이 주북한 말레이시아 대사에게 추방 결정을 내렸다고 6일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주조(주북한) 말레이시아특명전권대사를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의 해당 조항에 준해 ‘환영할 수 없는 인물’(persona non grata, 기피인물)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리면서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 이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모하맛 니잔 북한 평양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는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한 본국의 소환 명령에 따라 이미 지난달 21일 평양을 떠나 귀국한 바 있다. 이번 추방 결정은 자국 대사를 추방한 말레이시아에 불만을 표출하는 북한의 상징적인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둘러싼 외교 공방 속에 지난 4일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했고, 6일 강 대사는 귀국길에 올랐다.  

말레이 외교부는 강 대사 추방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 재검토 절차의 일부로 양국 간 비자면제협정 파기에 이어 나왔다”고 말하며 이번 사건의 수사결과에 따라 북한과의 단교를 비롯한 추가 대응 조치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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