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녁 7시 30분께 강남역에서 신도림 방면으로 향하던 지하철 전동차 출입문 1개가 고장나 닫혀지지 않는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메트로는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3천여명의 시민들이 환승을 위해 몰리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전동차는 강남역을 지나 방배역쯤 가다가 출입문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자 승객을 다시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메트로 측은 900원 환불을 약속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은 올해 들어서만도 몇 차례 비슷한 사건을 겪고도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20일에도 6호선 신당역에서 출발한 전동차가 출입문 한 곳을 닫지 않은 채 10분간 달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4월 23일에는 분당선 죽전역 진입로 부근에서 선릉역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전동차가 역 진입을 위해 속도를 시속 20㎞ 안팎으로 낮춰 운행하고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2월 21일에는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종각역으로 운행하던 전동차의 출입문이 고장 났다. 문이 열린 채로 다음 역까지 약 3분 동안 주행한 전동차는 종각역에 정차한 뒤, 탑승자들의 요청으로 출입문 확인 후 다음 역으로 주행을 계속했다.
이들 사건에서 비록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특히 서울지하철 1~4호선은 건설된 지 최대 37년이 지나 전동차 안전 운행에 불안요소다.
누적적자로 인한 설비교체, 정비인력 부족이 만성화 돼 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공기업선진화 방침에 따라 2008년부터 인력이 1천1백 명이 넘게 감축돼 정비에 허점이 생기고, 높은 노동강도에 집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민중의소리=홍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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