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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구식 의원 처남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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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구식 의원 처남 소환
  • 정웅재
  • 승인 2011.12.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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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 강 씨 디도스 사건 은폐 여부 등 조사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 부장검사)은 22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처남 강 모 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강 씨가 이달 초 박희태 국회의장 전 수행비서 김모(30) 씨와 수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통화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10월 25일 밤부터 디도스 공격이 있었던 26일 새벽까지 강남 룸살롱에서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최 의원실 전 비서 공모(27, 구속) 씨와 술을 마셨고, 디도스 공격 전 후 공 씨와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IT업체 대표 강모(25, 구속) 씨에게 각각 1천만원과 9천만원을 송금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이다.

검찰은 또 강 씨가 IT업체 감사인 차모(27, 구속) 씨와도 접촉한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씨는 공 씨와 중고등학교 동창으로 범행장소로 사용된 강남 빌라 계약금을 송금한 인물로, 잠적했다가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전 날인 8일 자진출두해 공범으로 구속됐다.

강 씨는 최 의원 진주 지역구 사무실 일을 맡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 정가의 한 인사는 "최 의원 처남 강 씨가 기획 등 머리 쓰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10월 25일 저녁 광화문 한정식집에서 김 전 비서 등과 회식을 한 청와대 박 모 행정관(3급)도 이날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박 행정관을 상대로 디도스 공격을 사전 인지했는지와 대화내용, 김 전 비서에게서 500만원을 빌린 이유 등을 캐물었다.

박 행정관은 재보선 당일 김 전 비서에게서 500만원을 송금받았으며, 지난달 29일 이 돈 가운데 400만원을 되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민중의소리=정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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