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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중심에서 경주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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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중심에서 경주를 외치다
  • 구효관 기자
  • 승인 2013.09.0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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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크로드기념비 제막식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경주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8월 31일 아야소피아 광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2일까지 23일간 이스탄불 시내 전역에서 경주 문화를 세계에 펼치는 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경주시, 경북도, 이스탄불시가 공동 주최하고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엑스포는 양국 문화관광부와 유네스코, UNWTO 등 18개 기관이 후원하고 세계 40여개국이 참가하는 행사로 최양식 경주시장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3박 5일의 일정동안 터키에서 경주 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 활동을 펼쳤다.

아야소피아 성당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엑스포 2013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 엑스포 조직위 부위원장인 최양식 경주시장, 정홍원 국무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국무총리를 비롯한 20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은 경주시 홍보영상, 터키와 경주의 문화를 담은 공연, 한·터 합동공연을 펼쳐 손님 맞이에 나섰으며, 이자리에서 최시장은 실크로드·해양순항 훈련기를 전달해 이번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했다. 

또 형제의 나라로 알려진 터키와 관련한 다양하고 뜻깊은 행사가 펼쳐졌다. ICEC컨벤션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행사’에 참석한 최양식 시장은 참전 용사들에게 “터키는 한국전쟁 참전 시 가장 용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의 희생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는 ‘한국대표작가 사진전’에는 김중만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들이 모여 한국의 혼, 신라천년 고도 경주의 정신과 문화유적을 비롯한 여러 가지 모습을 현대적 감각으로 소통한 18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월 1일 실크로드 우호협력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실크로드 우호협력 기념비는 실크로드 거점국가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자는 상징물로 1만7000여km구간 실크로드 거점국가인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경주 등에 기념비를 설치하게 된다. 지난 8월 20일 최시장은 이란 이스파한시 방문 때 실크로드 기념비를 제막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기념비는 오는 11월 4일 경주엑스포공원에 설치될 예정이다.

제막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을 비롯한 양국의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경주시는 실크로드 주요 거점 도시인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시 이란 이스파한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기도 해 향후 상호 교류협력과 우호결연을 통해 신 실크로드 시대를 열어갈 예정이다. 

또, 기념비 제막 이후 최시장 일행은 경주시 공연단 공연을 참관하고 격려에 나섰다. 경주를 대표하는 한국 전통 예술을 보여줄 공연단으로 참석한 가람 예술단은 현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최시장은 이 자리에서 관람객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도시 경주를 꼭 한번 방문해 달라”고 경주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번 엑스포에서 터키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행사는 세계 각국의 풍물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실크로드 바자르’와 부스는 바로 경상북도 내 시, 군이 참여한 ‘경상북도, 경주시 홍보관’ 이었다. 

또, 이스탄불의 구시가지와 신시가를 연결하는 다리 앞인 에미뇌뉘 광장에 설치된 한국문화관에도 터키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외관은 신라의 대표 사찰인 불국사를 재현하고, 내부에는 실크로드를 통해 이어진 한국과 터키의 인연 소개, 신라의 금관모형과 IT기술을 활용한 성덕대왕 신종 모형과 첨성대 등을 볼 수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그동안 한국의 가수, 노래,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만 대한민국이 관심을 받았다면,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국악, 한복, 문화유산, 전통문화를 비롯해 경주에 대한 큰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신라문화에 대한 큰 관심으로 빠르면 올 가을부터 터키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지 않을까 하는 반가운 마음이 들고, 경주를 터키와 주변 유럽 도시에 알림과 동시에 경주시가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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