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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재배 벼, 병해충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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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재배 벼, 병해충에 강하다
  • 김대혁 기자
  • 승인 2013.09.25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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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올 여름 고온으로 결실기 벼멸구 극성 불구 유기농 실천농가 피해 전무

[광주-동양뉴스통신]김대혁 기자= 지난 여름 장기간 지속된 고온과 중국에서 날아든 벼멸구의 개체수가 늘어 결실기에 접어 든 벼논에 벼멸구가 예년에 비해 많이 출현하고 있으나 친환경 유기농 단지에서는 병해충 피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벼멸구 방제비 26억 원을 투입해 나주 등 11개 시군에 긴급방제를 실시하는 등 피해 방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농업이 유기농단계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지역에서는 병해충 피해가 전혀 없어 ‘유기농 생태전남’을 실현하고 있다.

순천 별량에서 유기농단지 15㏊를 직접 꾸려나가고 있는 현영수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은 “침종에서부터 이앙, 본답관리 등 모든 과정을 유기농 지침에 맞춰 자연의 순행원리에 따라 농사를 지으면 일반재배보다 노동력과 비용이 적게 들고 소출은 더 많이 난다”고 말했다.

우량한 벼 종자를 엄선해 소금물에 침종하고 모내기는 포기당 3-4주를 3.3㎡당 60포기 이내로 심는 것이 철칙이며 잡초는 새끼우렁이를 이용해 방제하는 한편 생육기에 청초액비 등 직접 제조한 영양제를 2-3회 뿌려주고 7-8월에는 친환경제제를 이용한 병해충 예방적 방제를 실시한단다.

실제로 현 회장의 논에서 자라는 벼는 벼줄기가 새끼손가락만큼 두껍고 벼들이 갈대처럼 튼튼하게 자라 병해충이 덤벼들 여지가 없다.

강진 신전 영동농장에서 벼농사 50㏊를 짓는 오경배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강진군지회장도 한결같은 신념으로 친환경농업을 실천해 지금은 드넓은 영동농장이 전국 친환경농업의 학습장이 되고 있다.

농장 내 창고에는 그가 직접 만든 솔잎, 칡넝쿨, 제충국 등이 술처럼 발효돼 익어가고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농장은 잘 다듬어진 논두렁을 경계로 벼이삭이 알알이 영글어가고 있다.

흙을 살려 친환경적으로 벼를 튼튼하게 기르면 농약을 할 필요가 없고 병해충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게 오 지회장의 설명이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올해 벼멸구 발생 지구는 벼를 밀식 재배하고 과다한 비료를 시용한 곳에서 주로 발생한 만큼 앞으로는 평당 적정 주수를 식재하고 토질에 따라 적정한 비료를 사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04년 생명식품생산 5개년 계획을 토대로 2005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도정 핵심정책으로 친환경농업을 육성해왔다. 그 결과 유기농․무농약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이 지난해 말 기준 7만 6천㏊로 전국의 60%를 차지하는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농업인들도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친환경농업을 실천, 생태환경을 살려나가는 지구의 파수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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