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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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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나
  • 김대혁 기자
  • 승인 2013.09.25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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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 꽃길조성, 물놀이장 개장 등 시민 친수휴식공간으로 조성

[광주=동양뉴스통신] 김대혁 기자= 광주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다.

광주시(시장 강운태)는 25일 광주천을 항상 깨끗한 물이 흐르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친수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역사·문화·환경이 어우러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광주천 상류에 주암호의 맑은 물 통수, 수질개선 효과 ‘톡톡’

광주시는 지난해 9월부터 주암호 물을 광주천 상류에 시험 통수한 결과 수질이 23%나 개선되는 효과를 보았다.

갈수기 광주천의 물 부족 및 수질악화 예방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해 국비 85억원으로 주암댐 원수 공급시설을 완료, 1급수인 주암댐 원수를 일일 10만톤씩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주암호 통수 이후 광주천 하류 BOD는 4.3㎎/ℓ로 방류 전 7.1㎎/ℓ보다 40%가 저감돼 Ⅲ급수의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광주천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관거정비 등 인프라 확충과 물 순환형 시범 도시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시민과 함께 빗물 모으기 및 합성 세제 줄이기, 시민참여 광주천 살리기 운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광주시는 오염호수에서 청정호수로 탈바꿈한 일본의 시가현 비와꼬(琵琶湖) 살리기 운동처럼 광주천의 수질을 2015년까지 Ⅲ급수(BOD 5.0㎎/ℓ이하), 2020년 Ⅱ급수(BOD 3.0㎎/ℓ이하)로 개선할 계획이다.

□ 광주천 물놀이장, 풍영정천 고향의 강 등 시민휴식 공간 조성

광주시는 광주천 하천정비사업을 치수(治水)와 이수(利水)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 문화,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민선 5기 출범 이후 강운태 시장의 의지에 따라 행복한 생태공동체 조성에 목표를 두고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과 시민 친수공간 확대를 위해 지방하천 정비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7개 하천에 총 사업비 1172억원을 투입 ▲기존의 하천재해예방사업에 그치지 않고 생태환경을 접목한 생태하천조성사업 ▲역사․문화 등 지역고유의 특색을 반영한 고향의 강 조성사업 ▲영산강의 풍부한 물을 주변 광주천에 공급하는 물 순환형 수변도시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총 80억원(국비 48억원)을 투입해 완공된 광산구 임곡교 주변 ‘황룡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주변 보전지구와 어우러진 친수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생태습지 관찰데크, 징검다리 등을 설치해 하천을 찾는 시민들에게 시원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0년 광주천이 정부의 ‘물순환형 수변도시 시범사업지구’로 선정되어 2018년까지 총 사업비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 항상 깨끗한 물이 흐르는 ‘물 순환형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7월에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용산동 동산타워 앞에 임시 물놀이장을 개장해 시민들의 많은 인기를 끌었다.

풍영정천은 스토리텔링을 도입해 하천의 역사와 유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2014년까지 총 68억원(국비 4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고향의 강’으로 조성하고 있어 향후 지역민과 출향민들에게 고향의 정취를 제공할 수 있는 하천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창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은 현재까지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어 2014년부터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 하수도 정비사업과 환경기초시설 확충으로 수질개선 주력

광주시는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농촌마을하수도 정비, 효천 하수처리시설 설치 등 하수도 정비사업과 환경기초시설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농촌마을하수도 처리사업은 총 40개소 중 서구 신용동 등 9개소가 완료되었으며, 동구 용연마을 등 20개소는 내년 6월말까지 684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료하고 나머지 11곳은 연차별 계획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마을에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되면 각 가정에서 방류된 수질(BOD기준)이 80-90ppm에서 5ppm 이하로 떨어져 하천수질이 개선되고 개인 정화조 등에서 발생된 악취발생원이 제거되어 주민의 생활불편도 해소되어 쾌적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일일 1만 6000톤을 처리하는 효천하수처리장이 지난 5월 준공돼 효천지구‧진월택지지구‧빛고을노인건강타운 주변 마을하수를 BOD 3.0㎎/ℓ이하로 처리하여 방류하고 있으며, 앞으로 송암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까지 처리할 계획이다. 이는 대촌천의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보존은 물론 대촌천 건천화 방지와 친환경 농업용수 공급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아울러 광주시는 하천 수질개선을 위해 도심지 하수처리방식을 우․오수 통합처리 방식에서 우․오수 분류처리 방식으로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에 북구 문흥, 오치, 일곡, 각화, 두암동 일원을 전환했고 2008년에는 서구 화정, 남구 주월, 진월, 방림동 일원 등을 추진했다. 앞으로 이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다.

□ 물빛과 어우러진 꽃길로 친수문화 창출 … 광주천을 우리집 꽃밭으로

광주시는 광주천, 영산강, 황룡강변에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아름다운 생태하천을 만들기 위해 유채, 코스모스 꽃길 등을 조성하는 ‘광주 강변 색채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광주천 중류구간인 양동시장에서 광천동 버스터미널 주변 광암교까지 3km에 샛노란 유채꽃이 만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으며, 유채꽃이 진 뒤에 광주천 중·하류, 영산강, 황룡강 등 총 30.4㎞에 달하는 ‘코스모스 꽃길’을 확대 조성해 9월들어 개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광주시는 광주천과 영산강을 시민이 한마음이 되어 더욱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수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범시민 하천사랑실천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부터 43개 단체가 정화활동 위주로 펼쳐오던 ‘광주천 함께 가꾸기 운동’을 올해는 영산강까지 포함하여 64개 단체로 확대한 ‘우리하천 함께 가꾸기 협의체’를 구성해 정화활동 뿐만 아니라 초화류 식재, 캠페인 전개 등 활동영역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광주천 야생화 군락조성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 9곳과 MOU를 체결해 2011년에 광주천 퇴적부에 수질정화식물인 꽃창포 1만본을 심고, 2012년에는 광주천 제방에 개나리 8000주를 심었다. 올해는 오는 10월께 광주천 호안부에 꽃창포를 심을 계획이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지역기업체와 MOU를 지속 체결해 광주천이 자연과 더불어 더욱 아름답고 생명이 숨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천이 전국의 대표적인 생태하천복원사업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하면서 “주민과 기업, 기관단체 등이 힘을 합쳐 광주천을 깨끗하고 건강한 명품하천으로 만드는데 앞장서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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