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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김계관 이번 주말 뉴욕초청"...북미대화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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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김계관 이번 주말 뉴욕초청"...북미대화 급물살
  • 정지영
  • 승인 2011.07.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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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비핵화 회담이 성사되자마자 다음 단계인 북미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성명을 내고 "남북 비핵화 회담의 첫 단계에 이어 미국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이번주 후반 뉴욕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김 부상은 미국 관리들을 만나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는데 필요한 다음 단계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북한과 항상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북한이 회담 테이블에 돌아온 것에 대해 보상할 뜻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9.19공동성명과 관련 UN안보리 결의안, 정전협정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제1부상의 방미는 지난 2007년 3월 뉴욕방문 이후 4년 4개월만이며, 북미대화는 지난 2009년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김 제1부상은 뉴욕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 등 미국 당국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번 김 제1부상 초청을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간 공식 회동 직후 진행한 데다 클린턴 장관이 이를 직접 발표하는 모양새를 취해 북미대화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계기로 '남북 비핵화 회담->북미대화->6자회담'의 3단계 프로세스가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6자회담 재개 프로세스는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병행 추진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입장에선 3단계안의 첫 순서인 남북대화를 넘어선 셈이어서 북미대화를 적극 추진할 명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정부 내에선 한반도 상황 관리를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었으며, 한국 정부에도 남북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해왔다.

따라서 김 부상의 방미 이후 대북 식량지원 등을 계기로 북미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6자회담 재개 국면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민중의소리=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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