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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노후소화기 미리 점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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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노후소화기 미리 점검하자
  • 오선택 기자
  • 승인 2013.11.26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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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부소방서 주안센터 소방위 신정우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 흔히 쓰는 속담 중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믿고 있던 어떤 것으로부터 도리어 해를 당할 때를 이른다.
 
지난 8월 영등포에서 있었던 소화기 폭발사고가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사고는 영등포의 한 정공사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작업자가 소화기로 화재진압을 시도하다가 소화기 뒷부분이 터지면서 파편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심지어 분리된 소화기 몸체가 작업장에서 약 10m떨어진 위치에 주차된 차량을 파손할 정도로 폭발 충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용된 소화기는 가압식 소화기로 생산한지 20년이 넘은 노후 소화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도 이러한 폭발위험이 있는 가압식소화기는 1999년 생산이 중단됐고 폭발 위험이 없도록 압력가스와 약제가 섞여 있는 축압식 소화기가 개발되어 대중화 되었다.
 
따라서 이번에 발생된 사고와 같이 가압식 소화기의 폭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노후 된 가압식 소화기를 최근에 보급되고 있는 축압식 소화기로 교체하는 방법뿐이다. 

축압식 소화기는 소화기 몸체에 별도 게이지가 부착되어 있어 가스 충압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저장 용기 내에 분말약제와 가압가스가 함께 축압된 형태의 소화기로 손잡이를 누를 때만 소화약제가 방출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자! 그럼 집안에 한대쯤은 비치해둔 소화기가 어떤 소화기 인지부터 확인해 보자. 소화기 손잡이 부분에 동전만한 크기의 압력게이지가 있으면 축압식 소화기이다.
 
그러나 이런 축압식 소화기도 단점이 있는데 용기 내 축적된 압력이 빠지면 분말약제가 나오지 않으며 주로 노후가 심하면 이런 현상들이 많이 발생한다.

결국 축압식 이든 가압식 이든 소화기는 노후 되었을 때 무용지물이거나 위험물이 된다.
 
따라서 소화기가 비바람에 노출되는 장소나 습기가 많은 장소에 설치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소화기 상태의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부식이 나타난 소화기는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 그러면 노후소화기는 어떻게 교체해야 할까? 

소방방재청에서는 노후소화기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노후소화기 교체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하고 있으며 관할 소방서에 소화기 수거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화재로부터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위한 최후의 보루 소화기!’ 그런 소화기에 발등이 찍히지 않도록 오늘 주변에 소화기를 한번씩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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