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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탄생한 고 김광석의 노래와 사랑..그리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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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탄생한 고 김광석의 노래와 사랑..그리고 삶
  • 하성인 기자
  • 승인 2013.12.21 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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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에서
 
 
12월 20일(금)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국내 창작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극작`연출 장진)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지욱’ 역 박건형ㆍ김준수(JYJ), ‘이연’ 역 오소연ㆍ김예원, ‘훈’ 역 박호산ㆍ이창용ㆍ이충주, ‘성태’ 역 임기홍ㆍ김대종, ‘여일’ 역 김슬기 등 주조연 배우들과 앙상블들이 참여해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으며, 이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영화감독 겸 극작가 장진과 주연배우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프레스콜에서는 여섯 장면을 선보였다. 주인공 지욱 역의 김준수와 박건형이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올랐고, 지욱이 사랑했던 이연(화이) 역은 배우 오소연과 김예원이 연기했다.

음악과 시를 벗 삼아 살아가는 지욱은 과거에 운동권 학생 이연에게 첫 사랑의 감정을 느꼈지만, 뜻하지 않게 비극적 사건으로 이연이 죽고 20년이 지나, 지욱은 그녀를 꼭 닮은 화이를 만나면서 옛사랑의 기억을 감미로운 노래와 함께 슬프고도 재미있는 뮤지컬로 탄생되었다. 
 

'디셈버'에서 빼 놓을수 없는 것 또한 대형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인 만큼 무대 구성 및 배우들의 동선은 시원한 편이었다.


지욱의 하숙집 장면에서 옥상에서 노래를 부르는 지욱(김준수)과 그를 올려다보는 이연(오소연)의 앙상블이 돋보였다. 그들 아래로 사람들이 지나가며 무대의 입체감을 더했으며, 시간이 많이 지난 다음 지욱과 성태가 만나는 삼겹살집의 무대 역시 극의 흐름에 따라 삼겹살집 안과 밖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방 부대 장면에서는 훈(이창용)과 선임병이 주고받는 대화는 물론 무대와 조명은 뮤지컬의 한계를 뛰어 넘는 듯 했으며,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물론이고 여성 관객도 공감할만한 깨알 같은 유머 코드가 극의 분위기를 살렸다.
 

디셈버는 고 김광석 탄생 50주년을 맞아 1990년대 초를 배경으로 그 시절 절실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로서,  故 김광석의 음악을 바탕으로 로맨티스트 ‘지욱’과 운동권 학생 ‘이연’의 사랑, 그들을 둘러싼 시대의 아픔과 이별, 엇갈린 운명 등을 2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 속에 담아내고 있다.

김광석의 음악과 삶을 바탕으로 가창곡 18곡과 자작곡 4곡, 그리고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미발표곡 2곡 등 그의 모든 음악들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와 관련 고 김광석의 음악세계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편곡과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강수진 음악감독은 "드라마와 어우러지게 편곡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편곡 방향을 전했다.
 

 또한 이경화 안무감독은 "큰 무대인 만큼 잘 짜인 군무가 어울릴 것 같았다"며 "동시에 김광석 노래가 꾸밈이 없다는 게 매력이듯 소품과 세트를 이용하기보다 꾸밈없이 장면을 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극과 영화를 연출했던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영화 배급 및 문화 콘텐츠 사업을 하는 N.E.W(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가 제작했다.

장진 감독은 "제목도 고민이 많았는데 (고 김광석의) 노래 제목을 가져오고 싶지는 않았고, 지금 이 시기가 주는 아련함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우리는 다들 12월을 향해 가는데 12월이 되면 또 그다음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12월의 정서가 고 김광석 음악이 주는 무언의 정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뮤지컬 디셈버는 지난 12월 16일 개막했으며 내년 1월 29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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