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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태극권을 통한 건강한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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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태극권을 통한 건강한 생활을"
  • 남경문 기자
  • 승인 2013.12.23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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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목계태극권협회 김창렬 회장
 
[부산=동양뉴스통신] 남경문 기자 = 태극권의 창안된 근본목적은 치병 및 건강장수에 있다.

태극권 수련과정에서 자위(自衛)의 능력이 자연히 생겨나는 체용(體用·근본 바탕과 그의 적용)이 겸비된 기예와 유연하고 완만한 동작 속에 기(氣)를 단전에 모아 온몸에 원활하게 유통시키고 오장육부를 강화하는 것으로 치병으로 장수에 이르르게 한다.

또한 사기종인(舍己從人· 자기 주장을 버리고 남의 주장에 따름)의 원리로써 상대의 공격에 대항하지 않고 그 힘을 이용해 공격하는 훈련을 하는데, 타격시에는 발경(發勁힘을 집중해 큰 위력을 쏘아냄) 기법을 사용한다.

그리고 대대로 전해 내려오면서 진식(陳式), 양식(楊式), 오식(吳式), 손식(孫式), 정자(鄭子) 등으로 파생하였고, 최근에는 치병과 건신(健身)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었으며, 움직이는 선(禪), 환골금단(換骨金丹), 기공권, 감각권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태극권에는 고전철학의 음양설, 한방의학의 경락설, 양생법의 도인·토납이 수용되어 있으며, 왕종악의 태극권이 기본적 이론서가 되었기 때문에 태극권이라는 명칭이 확립되었다.

중국의 여러 권술 가운데 태극권만큼 직접적으로 사상을 중시하는 권술은 없다. 태극권이란 이름 자체가 태극의 원리를 딴 권법이라는 뜻으로 태극사상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유제강 사상의 심오한 뜻을 이해했던 사람들은 기존의 통념과는 전혀 다른 부드러움의 권술을 창안했다. 이것이 바로 태극권이다.

태극권에서 어떻게 하여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勁)과 송(松)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경이란 일반적으로 근육을 사용하여 내는 뚝심과는 다른 것으로, 태극권을 통해서 나오는 새로운 차원의 힘이다.

무릇 모든 동작은 근육과 뼈의 힘을 사용한다. 그러나 태극권에서 사용하는 경은 탄성의 힘이다.

경이란 근육 자체의 탄성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가진 탄성의 기초 위에서 골격과 인대, 근육을 종합하여 편안하게 풀어놓은 가운데 생기는 힘이다.

경을 제대로 수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의 뚝심을 다 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태극권을 수련할 때 몸에 힘을 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단순하게 힘을 빼는 것으로는 되지 않는다.

송이 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송은 이완을 말한다.

그러나 태극권에서 말하는 송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이완된 상태가 아니다. 몸이 풀려 있되 진흙더미와 같이 축 늘어져 퍼진 것이 아니고

힘이 들어가 있되 뚝심이 털끝만치도 들어가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몸이 충분히 열려 있으면서 이완된 상태를 말한다.

완전한 송이 될 때 저절로 경이 나온다.

송은 경이 나오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송과 경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태극권에서는 송과 경을 이루기 위해서는 허령정경(虛領頂勁), 기침단전(氣沈丹田), 함흉발배(含胸拔背), 침견추주(沈肩墜肘), 송요원당(鬆腰圓膛), 개과굴슬(開胯屈膝)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이를 차례대로 풀이하면 정수리는 위를 향하여 받치듯이 가볍게 올리고, 기운은 단전에 침잠하도록 하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지도 안으로 굽히지도 말고 자연스럽게 하고, 등은 반듯하게 하고, 어깨가 위로 들리지 않도록 가라앉히고, 어깨와 팔꿈치는 자연스럽게 떨어트리고, 허리의 긴장을 풀고 사타구니가 원을 그리게 하고, 고관절을 열고 무릎을 굽히는 것이다.

이런 조건들을 다 갖추어야 몸이 충분히 열리게 되고 송과 경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렇게 경이 완전하게 이루어질 때 온몸에 엄청난 탄력이 붙기 때문에 다른 어떤 강한 힘이 와도 그것을 밖으로 튕겨낼 수 있다.

근래의 격투기의 대가인 최배달이 격투기로 세계를 제패하기 위해 전 세계의 고수들과 혈투를 벌리던 중에 홍콩에서 태극권의 달인인 진노인에게 도전을 했다. 당시 최배달은 한참 혈기왕성할 때였고 태극권의 고수는 70에 가까운 노인이었다. 그러나 최배달은 진노인을 이길 수가 없었다.

아무리 빠르고 강한 힘으로 노인에게 달려들어도 가까이 가면 탄성에 의해 튕겨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보아 태극권의 핵심이자 태극권이 다른 권술과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부드러움으로써 강함을 제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인체의 원리를 끝없이 탐구하여 노자의 대유약강의 철학을 몸에서 실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태극권이라 불리게 된 역사를 보면 음엔 진씨권술, 면권,화권으로 알려지다 양로선에 의해 유명해지고 무우양이란 사람이 태극권이란 이름을 시작하면서 태극권이란 이름으로 통일되었다.

문화혁명 때는 무술가들이 권력자의 편에 서서 민중을 억압한 죄로 탄압을 받았다.

진가태극권 장문인은 총살을 당하기도 했다.
 
문화혁명이 끝나고 태극권이 건강에도 좋고 문화상품이 된다는 것을 알자 정부에서 보급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정부가 국민체조로 보급한 것이 양가태극권에서 24가지 동작을 따서 만든 24식태극권이다.

그리고 16식과 8식도 보급되었다.

이에 따라 양가를 중심으로 다른 태극권을 섞은 48식등도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 전통권술가들의 입장에서는 내적인 수련 원리를 간과하는 중국 정부의 우슈보다 내적인 수련 원리를 강조 하는 태극권이 사랑 받게 되는 이유라고 '대한목계태극권'에서는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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