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4:07 (토)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 ‘북한승도절목’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
상태바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 ‘북한승도절목’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
  • 우연주
  • 승인 2019.08.26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시대 불교조각사와 승영사찰 운영체계 연구가능한 중요 자료로 ‘주목’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 (사진=고양시 제공)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 (사진=고양시 제공)

[고양=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경기 고양시는 덕양구 북한동에 소재한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高陽 祥雲寺 石佛坐像)’과 ‘북한승도절목(北漢僧徒節目)’ 2건이 지난 23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새롭게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 바닥 묵서 (사진=고양시 제공)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 바닥 묵서 (사진=고양시 제공)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4호로 지정된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은 북한산 내 전통사찰인 상운사에 소재한 작품으로 석불좌상과 연화대좌로 구성돼 있다. 석불좌상은 전체높이 109㎝, 무릎폭 60.5㎝이고 연화대좌는 전체높이 12.5㎝, 최대폭 14.5㎝이다. 석불 하체 바닥에는 ‘홍치 10년(1497)’이라는 제작연대를 비롯해 제작에 참여한 인물들의 이름을 묵서로 기록함으로써 제작시기 및 발원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조선 전기의 석불상이 희귀한 상황에서 하부의 명문과 높이 1미터 이상의 규모 있는 작품이라는 점과 현재 상대적으로 빈약한 16세기 불교조각 연구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지정됐다.

북한승도절목 탁본 (사진=고양시 제공)
북한승도절목 탁본 (사진=고양시 제공)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7호로 지정된 ‘북한승도절목’은 북한산 내 산영루 앞에 위치한 금석문이다. 바위에 남쪽 경사면을 다듬어 가로 227㎝, 세로 109㎝로 구획한 후 내부에 해서체로 총 21행 325자를 새겨 넣었는데, 명문 마지막에 ‘을묘(乙卯)’라고 간지를 기록하고 있어 1855년에 작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작품은 북한산성 내 총섭 임용의 규칙을 3가지로 정리한 것으로 조선후기 승군 운영체제를 기록한 자료 가운데 유일한 금석문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하다. 북한승도절목은 19세기 중반 북한산성 내 승영사찰에 소속된 승군의 관리·운영 상황과 불교계의 동향 등 조선후기의 요역 및 군사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큼에 따라 지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