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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715개 전 가로변 버스정류소 불편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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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715개 전 가로변 버스정류소 불편 개선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4.03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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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에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기다리는 시민들까지 뒤엉켜 매우 혼잡하고 불편했던 북창동의 가로변 버스정류소. 서울시가 인근에 광역버스 정류소를 신설(숭례문 방향으로 60m 전방 신한은행 앞)해 시내버스 정류소와 기능을 분리하고, 시민 대기공간을 넓혔다.
 
또 시야를 가렸던 공중전화박스 등 불필요 도로시설물도 말끔하게 정리했다.

북창동 가로변 버스정류소에는 하루에 34개 노선(시내 24개, 광역 10개)의 3,840대 시내버스, 광역버스가 정차하고 9,500여명의 시민들이 이용하지만 버스 승하차 공간이나 승객 대기 공간 모두 좁아 특히 출퇴근 시간 혼잡이 심했다.

이는 박원순 시장이 현장점검 중에 만난 어느 시민의 건의사항을 듣고 반영해 이뤄진 변화다.

박 시장은 지난 2월 현장방문 중 시민 손기일씨의 건의사항을 접하고, 2.22(수) 관련 실무자들과 함께 북창동 가로변정류소 등 남대문 일대를 직접 다니며 현장조사를 실시,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내용을 적극 검토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시는 5,715개소의 서울시내 전 가로변 버스정류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이를 토대로 내년 9월까지 버스정류소 기능을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게 개선하겠다고 4월 3일(화) 밝혔다.

가로변정류소 전수조사는 5월 한 달 간 이뤄지며, 정류소 기능개선은 내년까지 완료 예정인 ‘가로변 정류소 개선사업’과 연계해 진행된다.

주요 기능개선 대상은 ?정차 노선이 많고 다른 정류소와 경계가 모호한 정류소 ?불필요한 시설물이 혼재해 대기공간이 협소한 정류소 ?횡단보도에 인접해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정류소 ?시설물이 전방 시야 확보를 가리는 정류소 등이다.

시는 기능개선을 통해 정차 노선이 많은 정류소는 버스가 한 번에 몰리지 않도록 버스 위치를 분산·재배치하고, 횡단보도와 도로의 차량 정지선 사이에 설치된 정류소는 보다 안전한 인근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 대기공간이 부족한 정류소는 표지판을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도로표지판 등이 시야를 가리는 정류소는 도보 위에서도 버스 도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로 시설물을 옮길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달 중 시민과 관계공무원 등 60명의 시민모니터단을 구성해 시내 표본 정류소를 선정하고 5월 한 달 현장 전수조사를 실시해 개선이 필요한 정류소를 선정, 7월부터 본격 정비에 들어간다.

시는 4월 중에 트위터(#서울교통)를 통해서도 평소 시민들이 가로변 버스정류소를 이용하며 직접 겪었던 불편, 건의사항을 접수받아 기능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북창동 가로변 정류소는 지난 2일 기능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원래 위치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숭례문 방향 60m 전방에 새롭게 설치된 정류소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번 기능개선 공사에선 기존 정류소가 지하도 출입구 뒤편에 인접해 있어 버스도착정보 확인이 불편한 점을 감안, 정류소 표지판을 버스정보안내단말기 가까이로 이전해 시인성도 개선했다.

시는 앞으로 가로변 정류소 개선사업 시엔 표준형 승차대와 함께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설치해 더욱 편리한 정류소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 버스정류소를 신설하거나 이전할 때 시민들이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위치와 기능을 한 번 더 고려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느낀 작은 불편에도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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