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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정운천 꺾어라" 발언 논란 '대통령'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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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정운천 꺾어라" 발언 논란 '대통령' 마케팅?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2.17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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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예비후보 (사진=이상직 인스타그램)
이상직 예비후보 (사진=이상직 인스타그램)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가 대통령이 정운천 후보를 꺾으라고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한 교회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인사하면서 "3년간 대통령을 모시다 보니 이 지역에 조금 활동이 적었다. 그런데 1월에 겨우 사표를 수리해 줬다"면서 "(대통령이) 가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를 꺾어라. 이렇게 했는데 어제 (정 의원이 지역구)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당시 교회에 있는 시민이 3분가량 동영상을 녹화하면서 알려졌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상직 예비후보측은 해명자료를 배포하고 이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이상직 후보의 인사말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운천 의원을 꺾어라"라고 했다는 뉘앙스의 보도를 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한 "민주당 입장에서 뺏긴 의석을 되찾아와야 하는 게 중요 과제라는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지 대통령이 그런 지시를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도 아니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당시 이 예비후보를 수행한 한 남성은 참석자들에게 명함을 배부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려고 극장, 지하철, 터미널, 종교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서 후보 명함을 배부·살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상직 예비후보 선대위는 "당시 행사에는 최형재 후보도 방문했다"며 "이상직 후보를 돕는 자원봉사자 A씨는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일부 유권자에게 명함을 교부했으며, 최형재 후보는 후보 본인이 명함을 교부하고 돌아갔다"고 전하며 후보가 지정한 한명은 명함을 교부할 수 있어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전북지역 정서를 의식해 전략적으로 '대통령 마케팅'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동영상을 확보해 내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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