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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대구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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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대구는 지금
  • 오정웅
  • 승인 2020.02.25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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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이마트(성서점)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의 줄이 이마트를 둘러싸고 인근 아파트까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사진=오정웅 기자)
25일,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이마트(성서점)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의 줄이 이마트를 둘러싸고 인근 아파트까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사진=오정웅 기자)

[대구=동양뉴스] 오정웅 기자 = 25일, 어제에 이어 대구 이마트 성서점 앞에는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대구는 비가 내리고 돌풍이 부는 날씨였지만, 이마트(성서점)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의 줄은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끝을 모르게 이어져 있었다.

대구시민들은 끝없는 기다림과 마스크 대란의 불안감에도 혼란스러운 모습은 없었다.

이마트(성서점) 직원들은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으면서도 인근 아파트 진입로까지 늘어서 있는 대기줄과 차량통행을 정돈하고 번호표를 나누어 주며 "집에 가셨다가 오셔도 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이마트(성서점) 박용원 지원팀장은 "새벽 3시부터 줄 서기 시작한 분이 있었고 오전 7시에는 마트 건물을 둘러쌀 정도로 이어져 있었다“며 ”비도 오는 추운날씨에 기다리는 고객들의 건강도 염려된다“고 걱정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확진방지 차원에서 번호표를 배부해 오늘 오후 6시까지 언제든지 방문하면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아침 7시 30분쯤부터 번호표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혹시 구매하지 못할까봐 불안한 고객님들이 안내에도 불구하고 계속 줄을 서있자 개장시간(오전 10시)보다 서두른 오전 8시 30분쯤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한편, 이마트(성서점)은 더 이상 물량이 없어 내일은 판매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마트(성서점) 입구,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이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오정웅 기자)
이마트(성서점) 입구,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이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오정웅 기자)

고객센터는 빗발치는 문의로 전화연결이 불통이 될 정도였지만 "마스크는 오늘 매진됐다. 내일은 판매하지 못한다"며 안내장을 곳곳에 붙이던 직원도, 마스크 속의 얼굴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내일은 판매하지 않는가요?"라고 되묻는 대구시민들도 짜증을 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실망스러워 하면서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이마트(성서점)에서 마스크를 제외한 다른 물품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판매되고 있다.

이렇듯 청정지역에서 단 7일 만에 안팎으로 힘들게 지내고 있는 대구시민들은 불안함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다.

한 대구 시민은 "‘대구봉쇄’라는 표현에 불안하면서도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혼란 없이 잘 버텨가고 있는데 기사내용과 상관없이 지역감정과 정치적으로 악의적인 뉴스의 댓글들을 보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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