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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 남자 테니스 대표팀 2패...5전 3승제 예선전 탈락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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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 남자 테니스 대표팀 2패...5전 3승제 예선전 탈락위기
  • 송성욱
  • 승인 2020.03.07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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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 송성욱 기자 =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데이비스컵)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맞아 선전했지만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1단식에 출전한 이덕희 선수(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1단식에 출전한 이덕희 선수(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국가 대항전으로 맞붙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표팀은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테니스클럽 센터 코트에서 예선전을 갖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맞섰지만, 1, 2단식을 모두 내주고 2패를 떠안으며 5전 3승제 예선에서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됐다.

첫 단식에 나선 이덕희(251위·현대자동차 후원·서울시청)가 상대 에이스 파비오 포니니(11위)에 0대2(0-6, 3-6)로 패했고, 이어진 2단식에서 에이스 남지성(238위·세종시청)이 반전을 노렸으나 지안루카 마거(79위)에게 0대2(3-6, 5-7)로 무릎을 꿇었다.

6일 단식 경기에서 모두 패한 대표팀은 7일 같은 장소에서 복식 1경기와 단식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대표팀은 반드시 남은 3경기를 잡아야 하지만 1경기라도 패하게 되면 오는 9월에 있을 내년 예선 진출권을 위해 월드 그룹1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2단식 경기에서 남지성이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2단식 경기에서 남지성이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하지만 7일 벌어진 3경기에서 대표팀이 모두 이긴다면, 오는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상위 18개 국가가 펼치는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일단 벼랑 끝에 몰린 대표팀은 남은 복식 경기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남지성(세계 랭킹 103위), 송민규(113위, KDB산업은행)와 맞붙는 로렌조 소네고(46위)와 스테파노 트라발리아(86위)의 복식 경기는 남지성과 송민규가 1월 호주오픈 본선 2회전까지 진출한 바 있고, 소네고와 트라발리아는 복식 전문 선수가 아니어서 대표팀에 승산이 있다. 

다만 둘째 날은 선수 명단을 교체할 수 있고, 2승을 먼저 거둔 이탈리아가 포니니와 복식 세계 랭킹 71위의 시모네 보렐리를 내세워 3연승을 노릴 경우의 수가 있지만, 남지성과 송민규의 호흡이 상승세여서 이탈리아도 모험을 걸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첫 단식 경기에서 패한 이덕희는 "포니니의 백핸드 스트로크가 회전이 많고 깊게 들어와서 힘들었다. 그러나 2세트는 포핸드 자신감이 돌아와 기회가 왔는데 아까웠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고 실력을 쌓아 다시 붙으면 이기고 싶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 관전한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도 "이덕희가 세계적인 선수를 맞아 잘 싸웠다"면서도 "다만 긴장한 듯 평소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두번째 단식 경기에 출전했던 남지성도 "기 싸움에서 안 죽으려고 했고 아쉽게 졌지만 내 플레이를 한 것이 고무적이다. 복식에 누가 나오든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데이비스컵은 이변이 많고 우리도 100위권의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쉽게 2패를 했다. 2단식을 보면서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능성을 갖고 내일 복식이나 남은 단식에서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인 상태로 진행됐다.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수건도 볼 키즈가 전달하지 않고 선수들이 직접 거치대에 놓고 땀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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