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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의 세계화, 프랑스 택견 지도자 유튜브 통해 수업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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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의 세계화, 프랑스 택견 지도자 유튜브 통해 수업 화제
  • 송성욱
  • 승인 2020.04.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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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 송성욱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푸른 눈의 외국인이 한복(철릭)을 입고 미투리를 신은 채 대한민국 전통스포츠 택견을 강의하는 유튜브 영상이 화제다.

유튜브로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한택견회 제공)
유튜브로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한택견회 제공)

주인공은 바로 프랑스인 기욤 피노로 2013년부터 파리5구에서 택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욤 피노는 어릴 적 프랑스 전통무예 사바테(Savate)는 물론 유도, 합기도를 수련했고 태권도 2단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동양 전통무예에 관심이 깊다.

한국에서 우연히 본 택견 경기를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기술에 매료된 그는 2008년 서울 동작구 택견 전수관에서 하루 2~3시간씩 지도자 교육에 참여하며 수련에 매진했다.

2010년 택견 공인 4단을 취득하며 본국으로 돌아가 프랑스에 택견을 보급하기 시작했고, 그보다 먼저 택견 수련을 시작했던 또 한 명의 택견지도자 장-세바스티앙 브레시와 함께 2010년 프랑스택견본부(Centre Français Du Taekkyon)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프랑스 내 택견 보급과 선수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택견 공인 5단으로 승단한 기욤 피노는 ”택견을 수련하면 몸짓에서 나오는 ’흥‘과 ’신명‘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31일 기준 프랑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 수가 4만4550명(세계 6위)을 넘어서며 자국민의 이동 제한 조치를 이달 15일까지 연장했다. 기욤 피노 역시 정부 지침에 따라 택견 전수관을 휴관했으며 이를 대신하기 위해 유튜브 택견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는 지난 달 26일 택견의 ’품밟기‘를 지도하는 첫 수업 영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개의 영상을 올렸으며, 일주일에 2회씩 온라인 택견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업의 전반적인 내용은 불어로 진행되지만, 택견 기합 소리인 ’이크 에크‘와 각 택견 동작을 유창한 한국어를 사용해 진행하며, 자막 또한 한국어로 제작한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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