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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줌마의 영어정복기를 다룬 영화 [굿모닝 맨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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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줌마의 영어정복기를 다룬 영화 [굿모닝 맨하탄]
  • 하성인 기자
  • 승인 2014.01.24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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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아줌마의 좌충우돌 영어정복기를 다룬 영화.     © 하성인 기자

 
 
줌마!
그저 그런 평범한 단어일것 같지만, 결코 평범하지 못한 단어이다.
<아줌마>라는 단어 만큼이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단어가 또 있을까 싶다..
흔히들 <청춘>이라는 단어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하지만, <아줌마>라는 단어 만큼 불가능이 없는 단어는 없다고 본다.
이것은 아마도 세계 공통어 일것 같다...
물론, 부르는 언어에 따라 다르지만....
 
인도 영화 <굿모닝 맨하탄>을 보면, 사람사는 것은 우리랑 똑 같은가 보다...
결혼해서 남편은 밖에서 나름 성공해서 사회 활동하고, 아이들은 어느덧 자라서 사춘기를 겪으면서 성장해 가고...
그런 가정 환경을 충실하게 꾸려온 인도판 아줌마 <샤시>.
그가 가족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다름아닌 영어 때문에...
원래 인도는 오랫동안 서구의 식민지 개척시대에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터라 영어가 어느 정도 생활화 되어 있지만, 그래도 영화속에서 요리 잘하고 남편뒷바라지 잘하며, 시부모 잘 공양하고 아이들 잘 키워온 아줌마 <샤시>는 영어 보다는 모국어인 힌두어를 쓴다.
딸아이의 학부모로서 학교에서 영어를 못하고 힌두어로 교사와 상담을 한다는게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가? 싶지만..
환경은 그렇지 못한가 보다...
샤시는 우울하다...
그러던차, 난생처음 미국을 가게 되고...간 김에 4주차 랭귀지 코스에 들어가 영어완전정복을 위해서 좌충우돌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재미있게 실감나게 그려냈다.
영어 때문에 몸살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인도영화. 발리우드에서 흔히 볼 수있는 현란한 음악과 댄스는 대거 제거를 했다...
대신 댄스는 조금 밖에 없지만, 음악은 여전하다..처음 듣는 음악이지만 관객은 곧장 흥얼거리게 된다..
인도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낮선 영화라도 접하는 순간 관객과 하나가 될수 있다는 것은 영화 내용은 물론, 음악까지도 관객과 일치 한다...
알고 보면 볼수록 재미가 깨알 같은 영화다...
 
▲ 사진은 영화의 한장면.     © 하성인 기자


인도인이 영어를 배우는 과정은 우리나라 사람이 영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즉, 귀 기울여 보면 랭귀지 코스에서 영어를 배우는 다국적 인종의 영어가 귀에 들어 온다...주인공 샤시는 물론, 멕시코, 프랑스, 남아프리카, 그리고 한국인까지...(아쉽게도 윤아는 한국인인것 같은데..한국어는 한마디도 안한다...)
인도의 전통의상도 멋있다..샤시는 영화 내내 인도의 전통의상 <사리>를 입고 나온다. 통상 사리는 긴 천을 몸에 둘둘 두르고, 그 안에 블라우스나 티셔츠를 입는게 보통인데,..영화 내내 입고 나오다가 영어가 어느 정도 되었을때, 주인공 <샤시>는 딱 한번 트렌치코트을 입고 커피를 손에 들고 맨하탄 거리를 활보한다..
샤시 역을 맡은 <스리데비>도 알고 보면 인도의 유명한 배우란다..난, 낯설었지만...
그리고 <샤시>의 남편역은 최근에 본 <라이프 오브 파이>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했으며, 미국행 비행기 안 <샤시>옆에 앉아서 이것 저것 간섭한 사람도 <아미타르 밧찬>이라고 유명한 배우다..
내가 본 것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최근작<위대한 개츠비>에도 출연했던...
더 놀라운 것은 감독이 여자라는 것이다...
인도라는 상황을 볼때....
인도-여자들에게 무척이나 위험 한 곳이라는데...
 
그렇지만 영화 <굿모닝 맨하탄>은 영어정복을 위한 인도 아줌마 <샤시>의 뉴욕여행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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