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며 최근 경찰에 자수했던 2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A(28)씨가 숨졌다. 사망한 A씨 주변에서는 그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A씨는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가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했다.
그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이 검거되면서 n번방 사건 관련 음란물 소지자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불안했다"고 자수 동기를 밝혔다.
A씨는 여수서 사이버팀에서 진술 조서를 썼고, 실제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그는 n번방 회원은 아니지만 텔레그램에서 n번방 회원으로 추정되는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음란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 증상을 보였고, 경찰관에게 "사실 경찰서에 오기 전에 음독했다"고 실토했다.
A씨는 광주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17일 만에 다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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