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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토종생강, 경관농업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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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토종생강, 경관농업으로 재탄생
  • 한미영
  • 승인 2020.04.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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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봉동생강 국가경관농업조성단체사진(사진=완주군 제공)
완주봉동생강 국가경관농업조성 단체사진(사진=완주군 제공)

[완주=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전북 완주군이 완주생강을 경관농업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생강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다.

지난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지정된 봉동 생강은 무려 1300년 전부터 전북 완주군 봉동읍 일대에서 생산된 우리 토종 식재료로, 혈액순환을 활성화해 몸속의 찬 기운을 내보내고 체온을 올려줘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뿌리 작물인 생강은 물이 잘 빠지는 토양에서 재배해야 한다. 봉동 일대는 생강 재배에 최적지로 손꼽힌다.

생강은 보통 4월 중순부터 파종해 10월 하순께 수확하는데 생강이 무르기 쉬워 보관이 무척 까다롭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봉동 사람들은 과거부터 대대로 집 앞마당에 토굴을 파서 생강을 보관해왔다.

봉동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배경은 수확한 생강을 오랫동안 자연 보관할 수 있도록 땅을 파내 저장기능을 확보한 구조로 과학적이면서 독창적인 저장 시스템이다.

온돌식 토굴 저장고는 조선시대인 600여년 전부터 완주 지역 생강 재배 농가들이 구들장의 열을 이용해 겨울철에 생강을 보관했던 전통시설로 토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생강의 저온 피해를 막아 주는 방식으로 토굴 안은 겨울철에도 온도 14도, 습도 70~80%를 유지해 생강을 신선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었다.

군은 경관 조성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부지를 정비하고 복토 및 생강재배에 적합한 토양개선을 추진해왔다.

경관조성지는 완주군과 ㈔완주생강전통농업시스템보존위원회(대표 이용국)에서 공동경작단을 조성해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완주생강의 우수성을 알리고 옛 명성을 회복, 발전시키기 위해 농촌 다원적 자원활용사업과 연계해 탐방로를 조성하고 교육과 홍보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중요농업유산 보존, 관리와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해 생강 부산물을 활용한 한지개발, 생강굴 복원정비, 농가 시범재배지 8000㎡ 조성, 교육, 브랜드개발 등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보존·관리는 지역주민 주도로 추진해야 하고 경간농업 조성은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사단법인 완주생강전통농업시스템보존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하고,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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