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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마감 '한진중공업' 매각 추진, 조선업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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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마감 '한진중공업' 매각 추진, 조선업계 반응?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4.2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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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사진=한진중공업 로고)
한진중공업 (사진=한진중공업 로고)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한진중공업이 매각 추진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 마감했다. 

21일 한진중공업은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1410원(30.00%) 오른 6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이날까지 한진중공업의 인수·합병(M&A)에 동의하는 결의서를 KDB산업은행에 제출하기로 했다. 국내 채권은행 중 지분 비율로 75% 이상이 동의하면 매각이 추진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채권단은 산업은행 16.14%, 우리은행 10.84%, 농협은행 10.14%, 하나은행 8.90%, 국민은행 7.09%, 한국수출입은행 6.86% 등이다. 

또 필리핀의 리잘상업은행이 8.53%, 필리핀의 토지은행이 5.01%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2월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후 국내 채권 은행과 필리핀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기존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와 계열사 보유주식을 전량 무상감자하고 6870억원 규모의 채무를 출자전환했다.

채권단이 한진중공업 매각을 추진하는 건 어느 정도 경영정상화를 이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진중공업은 매출을 전년도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8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306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오랜 적자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한진중공업 매각에 대한 조선업계 반응은 좋지 않다. 1937년 부산 도심 한가운데 건설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부지 규모가 26만m²에 불과할 만큼 좁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선박이 대형화되고 있는데다 중소형 선박은 건조 경쟁력측면에서 이제 중국에 완전히 밀리는 상황"이라며 "한진중공업 인수를 검토할 조선업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인수 여력이 있는 기업 중 하나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추진 중인 상황이여서 인수 가능성이 낮다. 자금 유동성이 부족한 삼성중공업도 인수 여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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