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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매출 '7조' 기록 '주식시장 상장'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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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매출 '7조' 기록 '주식시장 상장' 가능할까?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4.22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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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페이 설립 (사진=쿠팡 로고)
쿠팡 매출 '7조' 기록 '주식시장 상장' 가능할까?  (사진=쿠팡 로고)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쿠팡이 지난주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식시장 상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쿠팡은 매출이 전년 대비 64.2% 늘어난 7조15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중에서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적자는 7205억원으로 재작년보다 36.1%에 해당하는 4075억원이나 줄었다. 

유안타증권은 쿠팡의 지난해 오픈마켓 수수료가 1조730억원으로 총매출액 대비 약 15%로 예측했다. 1년 전인 재작년의 오픈마켓 수수료 비중은 12%로 예상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쿠팡의 오픈마켓 비중이 3% 높아진 것이다.

쿠팡은 지난해 적자가 대폭 개선이 되긴 했지만 아직 흑자로 이어질지를 장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2014년부터 누적 적자만 3조7000억원에 달한다.

공격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가며 덩치를 키운 만큼 신규 투자처 확보를 위한 나스닥 상장 추진을 위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강조했다는 시각이다.

현재 쿠팡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회장의 잇따른 투자 실패로 자금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내년에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다. 새로운 투자처 확보로 1위만 살아남는 승자독식형 경영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아마존이 10년 누적적자를 버텨낸 이후 수익을 내기 시작했지만 아직 수익률은 아직 한자리 수준으로 흑자전환 이후에 적자를 내기도 했다”며 “무엇보다 e커머스의 초기인 아마존 때와 달리 지금 e커머스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투자유치가 아마존 때와 달리 쉽지만은 않으리라는 판단이다. 물론 쿠팡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결국 투자유치와 이에 대한 수익성 개선이 얼마나 이뤄지느냐의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풀필먼트서비스 없이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추가 투자를 받는 것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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