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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 갈등 심화, 홍준표 "정계 기웃거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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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 갈등 심화, 홍준표 "정계 기웃거리지 말라"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4.27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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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문재인정부 연극·조작에만 능숙, 정책은 무능·염치 없어" 독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 갈등 심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을 두고 미래통합당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1970년대생, 경제전문가 대선후보론’을 내놓으면서 당권과 차기 대권을 두고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한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씨가 제게 밝힌 견해는 아무리 늦어도 2022년 3월 대선 1년 전까지인 내년 3월까지는 대선 승리의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자신에게 “이 당이 대선을 치를 만한 여건이 됐다고 생각되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 임기가 1년보다 짧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심 권한대행은 김 전 위원장이 ‘무기한 전권 비대위원장’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위원장도 이날 “솔직히 말해 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얻는 게 없다”며 “당을 위해 내가 나서는 것일 뿐 내가 이익을 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지금 갈 길이 멀다. 이렇게 납득 못 할 소리로 시간을 보낼 겨를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7년전 검사 시절의 일을 소환하며 연일 김종인 위원장을 몰아세우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SNS에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 자백을 받았다"며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맹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이후 또다시 "노욕으로 찌든 부패 인사가 당 언저리에 맴돌면서 개혁 운운하는 몰염치한 작태는 방치하지 않겠다"면서 "전국위원회 개최를 지켜보고 다시 대책을 세우겠다"고 엄포를 놨다. 

통합당 내 '개혁보수' 세력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도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자생적인 노력 없이 비대위니 전대니 하는 건 아니"라며 바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출범하는데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김종인 전 위원장측은 이런 반발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모습이다. 

통합당은 오는 28일 예정대로 전국위가 열리고 의결이 이뤄진다면 그 날로 미래통합당 최고위는 해체되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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