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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민들, 석산 개발에 강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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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민들, 석산 개발에 강한 반발
  • 한미영
  • 승인 2020.05.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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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동상면을 지켜주세요!"
마을 곳곳에 붙은 현수막(사진=밤티마을 주민 제공)
마을 곳곳에 붙은 현수막(사진=밤티마을 주민 제공)

[완주=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 전북 완주군 동상면 지역에 석산을 개발한다는 움직임을 확인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완주군이장연합회는 지난달 29일 군청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해 동상면 석산개발 반대를 결의하고 완주군 전 지역인 3읍 10개면에서 서명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또, 지난 4일 완주군이장연합회 회장들은 군에 석산개발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전달해 개발반대 의지를 알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이미 지역경제 활성화와 개발수요 충족을 위한 명분으로 개발 허가로 시작된 소규모 석산들의 연속된 확장 개발과 광역적인 환경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계획적으로 진행된 개발로 인해 애꿎은 지역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용진읍 간중리, 고산면 삼기리, 비봉면 이전리 주민들은 무분별한 석산개발로 인해 자연경관 및 환경훼손과 수질오염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땅에 또 다시 이같은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경강 밤샘과 고종시 곶감이 생산되는 청정지역 동상면의 생태계와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석산개발 반대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원등산 은작골 일대 석산개발 목적으로 주민 선동과 분열, 포섭하는 행위가 또 다시 발생할 경우 완주군민을 대표해 완주군이장연합회 회장들은 비장한 각오와 자제로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동상면 55번 국도 주변 원등산, 학동산, 대부산, 연석산, 서달산의 청정동상을 후손에 물려주기 위해 자연환경을 보전할 것임을 이 자리에서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밤티마을 주민 A씨는 "석산개발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반대를 위해 마을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했고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석산개발로 인한 자연 파괴와 지역사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로 지역 주민 모두가 결사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등산 은작골 일대는 한 골프장 대표가 10여년 전부터 약 24만평을 매입해 석산개발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인허가 신청은 없었다.

마을 곳곳에 붙은 현수막(사진=밤티마을 주민 제공)
마을 곳곳에 붙은 현수막(사진=밤티마을 주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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