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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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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 서주호
  • 승인 2020.05.0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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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클럽 등 유흥시설 고강도 현장 점검
시청사 후적지,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 조성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사진=서주호 기자)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사진=서주호 기자)

[대구=동양뉴스] 서주호 기자 = 동양뉴스는 민선7기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우려되는 클럽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동성로가 있는 중구의 방역현황과 시청사 이전대책, 원도심 개발 방향에 대해서 들어봤다.

-코로나19 초기 대응은.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우리 구에서는 2월 1일 중구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보건소에서는 현장 대응반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 태세를 마련했다.

2월 18일 대구지역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지역 감염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대구시의 ‘3·28운동’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해왔다."

-코로나19 중구청만의 특별 대책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로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최초로 한시적으로 지역내 일반음식점, 제과점 등에 대한 일회용품 규제를 완화했으며, 한방향 식사 등 방역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안심음식점’ 제도 또한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행해 오고 있다."

-코로나19 2차 확산 방지 대책은.

"3월부터 지역내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현재까지도 PC방, 노래방, 헬스장 같은 실내체육시설, 클럽 등 유흥시설, 요양병원 등 14개 업종 830개소를 집단감염 위험시설로 지정하고 강도 높은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각 동마다 방역소독원을 배치해 매일 다중집합시설, 공중화장실, 재래시장, 관광지 등을 순회하며 방역작업을 시행하는 등 코로나19 2차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인내와 적극적 참여로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에 상시 방역관리 및 비상대비 체계를 유지하고 시민들은 시민행동수칙을 일상과 문화로 바꾸는 ‘민·관 협력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위해 기관, 단체, 종교, 학교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가 참여하는 ‘코로나19 극복 범시민운동 중구 민·관협력추진단’을 구성했다.

방역대책분과, 경제분과 등 10개 분과 위원회로 구성된 민·관협력추진단은 지난 8일 각 분과 66명의 위원들과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시민사회 수칙 등 생활 속 거리두기’ 등에 대한 의견 수렴과 토의를 진행했다.

향후 방역상황을 공유하고 범시민운동 주요 추진방향 등을 결정해 대시민 동참 호소와 범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각 분과 위원회 아래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실무책임자를 지정하고 소관 분야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장 의견을 수렴, 장소와 상황별로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지속 가능한 생활수칙과 방역 지침을 마련해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일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구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도록 하겠다."

-신청사 이전 대처 방안은.

"지난해 연말 대구시 신청사 부지 선정 결과 시청본관 이전으로 결정됨에 따라 시청사 후적지에 대한 개발이 중구의 주요 현안사업으로 떠오르게 됐다.

100년 넘게 원도심을 지키며 행정기능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던 시청이 도심을 떠난다면 도심상권 위축은 물론 도심공동화 심화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다.

이에, 우리 구는 도심공동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고 시청이전 결정에 따른 주민들의 상실감 회복을 위해 대구시에 시청사 후적지 개발 방안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했고, 대구시 특별교부금으로 용역비 5억원을 교부 받았다.

우선적으로 관련분야 전문가, 시민대표, 주변상인대표, 관계공무원 등 21명으로 구성된 '시청사 후적지 개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난달 20일 첫 회의를 개최하는 등 시청본관 이전에 따른 대구의 원도심 발전전략 모색은 물론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시청사 후적지 개발 추진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앞으로, 대구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실질적인 시민주도형 도심개발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중구민은 물론 대구시민 전체의 기대와 희망을 담은 미래비전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각종 토론회를 비롯한 공청회, 시민설명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다뤄진 도심 발전전략과의 차별성을 띠면서 지역의 문화예술·금융·행정·교통의 실질적 중심지인 시청사 후적지를 포함한 원도심 전체에 대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발전전략 마련을 위해 '원도심 발전전략 및 시청사 후적지 개발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추진하게 되는 용역은 특색 있는 원도심 발전을 위한 단계적 로드맵 제시를 목표로 대구시 원도심 공간 기본현황 조사, 시민 의견수렴 및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대구시 원도심 공간 활성화를 위한 발전전략 및 마스터플랜 수립, 시청사 후적지 및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방안 제시 등을 담고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구만의 특색과 대구의 역사성·정체성은 물론 미래비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원도심 발전전략과 후적지 개발방안이 마련돼 지역 최대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중구 원도심 개발 방향은.

"중구는 대구의 중심이자 교통의 요충지이나 노후주택이 산재된 정주환경이 열악한 지역도 많이 있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구도심 개발과 함께 재개발, 재건축 사업으로 낙후된 중구를 변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도시재생사업을, 정비가 필요한 지역은 과감하게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시행해 도심공동화 해결과 중구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이 주가 되어 진행 중인 정비사업이 30여개소로 타구군보다 월등히 많으며, 이는 구민이 스스로 정주여건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정비사업의 진행절차를 간소화, 빠른 인·허가를 통한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추후 사업시행으로 교통·문화시설 등을 확충,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더 살기 좋은 중구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진행 중인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테헤란로처럼 고층 건물이 즐비한 태평로, 또한 정주여건이 좋지 않았던 남산동, 대신동 일원이 중구 구민들의 거주지로 변모할 것이며, 추후 중구의 중심지인 동성로 일대가 대구 전체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도시적인 공공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특색 있는 중구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특화된 중구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 완료 예정인 동인·삼덕동 일원의 동인·삼덕 생태문화골목길 조성사업(63억원)과 덕산동·남산동 일원의 남산누리 행복공간 조성사업(63억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22년 완료되는 동산동·약령시 일원의 도시재생 뉴딜사업(170억원)과 북성로 일원의 도시재생 뉴딜사업(300억원)이 2023년 완료되면 중구의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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